[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광도시 제주 안전1번지] 38. 제주도인재개발원 입구 삼거리~산록도로 입구 삼거리

S자형 굽은 도로…'눈치싸움'에 차량 충돌 우려
차선 분리·도로구조 개선·안전시설물 보강 시급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도로에 위치한 '제주도인재개발원 입구 삼거리'와 '산록도로 입구 삼거리'가 기형적 도로 구조와 도로안전시설 미비 들으로 운전자들의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제주도인재개발원 입구 삼거리. 이 곳은 제주대학교 후문으로 원룸촌이 형성된데다 제주도인재개발원과 한국 폴리텍대학, 제주도소방교육대,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 등이 위치해 있어 교통량이 많다.

하지만 이날 확인 결과, 시야확보가 어려운 S자형 굽은 도로로 조성돼 양 방향 운전자 모두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 

특히 5·16도로에서 제주시 방향으로 내려오는 차량들이 많아 제주도인재개발원 방향으로 좌회전 하려는 차량들이 눈치를 보며 끼여들기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내려오는 차량을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한눈팔다간 충돌사고가 우려됐다.

또 좌회전 차량들이 직진 차량이 줄어들기를 기다리면서 편도 1차선에 정차하면서 교통체증을 부르기도 했다.

산록도로 입구 삼거리의 상황도 비슷했다. 옛 산천단치안센터에서 5·16도로로 향하는 도로 오른쪽으로 소나무 숲이 형성돼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렸다.

이 때문에 양 방향 차량들이 서로 확인하지 못해 멈춰서야 했으며, 뒤늦게 상대 차량을 발견하고 급정거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양 방향의 차량을 서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횡단보도 침범도 불가피 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도로구조개선과 도로안전시설물 보강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권재영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교수는 "순간적으로 시야가 가려져도 교통사고와 직결될 수 있다"며 "직진·좌화전 차선 분리, 우회전·좌회전 차선 분리가 가장 시급하며 갈매기 표지판, 표집병 등의 시설 보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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