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대천동 환승정류장 버스들 인도에 불법 주·정차
인도 꽉 막혀 차도로 내몰리는 버스 이용객들 '위태'

지난해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인해 만들어진 동광 환승정류장이 버스 불법 주·정차로 인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4일 오전 동광환승정류장에는 궂은 날씨에도 버스 이용객들이 줄을 이었다. 근처에 횡단보도는 있었지만 신호등이 없어 정류장 옆 왕복 4차선 도로에는 자동차들이 빠르게 오고가고 있었다. 하지만 인도위에 불법 주·정차된 버스들로 인해 버스이용객들은 어쩔 수 없이 위험한 도로로 내몰리며 이동하고 있었다.

관광객 최모씨는 "대형버스로 꽉 막혀 인도를 찾을 수 없어서 차도를 이용해 버스 정류장까지 뛰어갔다"며 "뒤에서 자동차가 들이받을 것 같아서 불안했다"고 토로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라 제주국제공항 광역복합환승센터·제주시 국립박물관 6호광장·노형해안교차로·구좌읍 대천동·안덕면 동광리 등 5곳에 환승센터를 추진 중에 있다.

이 중 동광리와 대천동은 지난해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환승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환승정류장을 임시로 만들어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마땅한 버스 주·정차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버스들이 환승정류장 인도를 점유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

버스기사 이모씨는 "인근 충혼묘지 주차장을 이용하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다"며 "버스이용객들이 너무 불편해 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10월부터 환승센터 계발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며 "버스기사들이 인도에 주·정차를 하지 못하도록 계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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