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공동기획] 6. 자연자원이 곧 제주

57억원 들여 곶자왈도립공원 조성 제주도에 기부채납
이음일자리 사업 오름 보호·신중년 고용창출 일석이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이음일자리 사업을 통해 제주의 오름 보호와 일자리창출을 연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이음일자리 사업 업무협약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국제자유도시를 위해 수년간 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대규모 개발사업은 필연적으로 환경훼손이라는 결과를 초래하지만 JDC는 개발과 환경보전이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 환경보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JDC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총사업비 57억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대정읍 신평리 일원 154만여㎡에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을 조성했다.

2010년 12월 제주도-곶자왈공유화재단-JDC간 곶자왈 생태 도립공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과 신평리마을회-JDC간 상생협약을 시작으로, 2012년 12월 1단계 조성공사를 완공하고 2015년 6월말 2단계 시설공사를 마무리한 것이다. JDC는 곶자왈도립공원 준공과 함께 제주도에 기부채납했다.

곶자왈도립공원은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면서 독특한 식생을 고스란히 간직한 천혜의 자연자원이다. 멸종 위기 2급 환경부 지정 보호식물인 개가시나무를 비롯해 검정개관중, 밤일옆, 개족도리, 가는잎할미꽃, 금새우난초 등 희귀식물 14종이 생육하고 있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애기뿔소똥구리와 물장군, 조롱이, 말똥가리 등도 서식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꿩 등 조류 7종, 노루와 오소리, 제주족제비 등 포유류 7종, 무당벌레 등 곤충류 106종 등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특히 숲길 주변에는 천연동굴(궤)을 비롯해 4·3사건 당시 만들어진 석축과 참호 등이 산재하고 있고 이 곳에 흔한 종가시나무로 숯을 만들었던 숯가마터 등의 역사 문화자원도 숨어 있어 흥미를 더해준다.

JDC는 곶자왈도립공원 조성과정에서 지역상생을 통한 공공사업의 성공모델을 구축했다. 신평리는 곶자왈도립공원 전체 면적인 31.4%에 이르는 48만5724㎡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JDC는 마을 내 폐교를 활용한 생태학습장 조성과 생태숲 해설사 등으로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JDC는 최근 환경분야 사회공헌 사업과 일자리 창출을 연계하고 있다.

JDC가 주최하고 제주도사회복지협회,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고령자인재은행이 공동 주관하는 'JDC 이음 일자리 사업'은 만 50~70세 이하 중년층으로 구성된 오름 매니저(158명)가 도내 오름 19개를 순회 방문해 환경보전 활동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향후 활동 범위를 제주 전역 368개 오름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음 일자리 사업은 제주 환경가치 증진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이면서 신(新)중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JDC 관계자는 "청정 제주의 자연환경은 제주만의 매력이자 무기"라며 "개발사업과 환경보전이 양립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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