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6일 19개 지자체중 10곳 승인…1년간 예비사업·평가후 지정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 주제 문화·마을공동체 강화 높이 평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의 첫 예비주자에 서귀포시가 포함됐다.

문체부는 제1차 문화도시 지정을 신청한 지방자치단체 19곳중 서귀포시의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 서귀포'(지역 자율형 분야)를 포함한 10곳의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정된 도시를 말한다.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이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지정한다.

심의위원회의 주요 심의 내용은 △문화도시 추진 필요성 및 방향의 적정성 △조성계획의 타당성 △문화도시 실현가능성 △지자체 간, 관련 사업 간 연계와 협업 등이다. 특히 이번 심의로 법정 문화도시의 최초 후보 도시를 가린다는 점에서 각 지자체가 향후 특색 있는 문화도시의 선도모델로 발전할 가능성과 그간의 준비과정을 비중 있게 검토했다.

서귀포시는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露地)문화 서귀포'를 주제로 지역별 문화자원과 고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특성화된 문화도시 비전과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도시 고유의 지리·생태 환경을 기반으로 한 특색 있는 문화비전을 제시했다. 자연 그대로의 삶이 묻어나는 '노지문화'를 발현해 서귀포의 문화를 활성화하고, 마을 문화공동체 강화 및 마을교류 확산 등의 구상을 담아 높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서귀포시가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려면 이번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에 이어 앞으로 1년간의 예비사업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1년간 예비사업을 추진한 후 내년 말께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예비사업 추진실적 평가와 심의를 거쳐 문체부로부터 문화도시 지정을 받게 된다. 문체부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문화도시 조성과정의 전문가 자문, 도시 간 교류, 주요 사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시민들과 함께 지역별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과정 그 자체가 도시문화를 활성화하는 과정"이라며 "문화도시를 확산해 침체된 지역이 문화로 생기를 얻어 한국에서도 세계적 문화도시가 탄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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