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신부, 부금숙·박숙희·장순덕 해녀 수상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김영진)가 선정한 '2018 올해의 제주인'과 '2018 제주해녀대상' 시상식이 2일 제민일보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제민일보는 '2018 올해의 제주인'으로 지난해 4월 90세 일기로 선종한 고(故)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신부(1928~2018, 한국명 임피제)를, 제민일보와 사단법인 세계문화유산보존사업회(이사장 김택남)는 '2018 제주해녀대상' 수상자로 부금숙 해녀(63)를 각각 선정했다.

아일랜드 출신의 맥그린치 신부는 1954년 한림성당 초대 주임신부로 부임, 60여년간 선교활동에 이어 4·3 등으로 가난에 고통받던 도민을 위해 신용협동조합·성이시돌목장 설립, 한림수직사 운영 등 농가 자립 지원과 축산업 기반을 다졌다. 

또 성이시돌 의원과 양로원, 요양원 등을 세워 무료 진료와 말기암 환자들을 돌보는 등 어려운 이들과 평생 함께 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출신의 부금숙 해녀는 1970년부터 물질을 시작해 반백년 해녀로 살며 아내와 며느리, 어머니 역할에 충실했다. 30년 넘게 홀시아버지를 모시며 꾸준한 사회봉사활동으로 효부상과 노인보호 유공 공로상을 받는 등 해녀 정신을 실천한 점을 인정받았다.

고산어촌계 장순덕 해녀(68)와 평대어촌계 박숙희 해녀(65)는 해녀문화 유공으로 각각 특별상을 받았다.

제민일보는 1990년부터 분야별로 제주를 알리거나 제주의 명예를 신장시킨 인물·단체를 심사해 '올해의 제주인'으로 선정, 시상하고 있다. 제민일보와 사단법인 세계문화유산보존사업회는 2017년부터 제주해녀문화의 가치를 전승·보존하기 위해 해녀문화 전승에 역할이 큰 해녀 또는 단체 등을 발굴해 '제주해녀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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