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어업협정으로 귀어하는 실직어선원들이 신규 어선어업에 몰리고있어 근해어선 감척효과를 떨어뜨리고 연안어장 황폐화 우려는 낳고 있다.

제주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실직어선원들을 대상으로 귀어가 지원사업을 신청받은 결과 6건 모두 어선을 구입,어선업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귀어가 지원사업으로 어선구입 지원을 비롯해 양식장이나 수산물제조업 등 수산관련 사업전반에 걸쳐 지원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이뤄진 귀어가 지원사업은 어선구입에 한정된 것이다.

이처럼 실직어선원들이 귀어사업으로 어선업에 뛰어드는 것은 대부분 자금규모와 기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양식업 등 다른 사업 시도보다는 그나마 손쉽게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어선업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귀어추세는 정부가 한일어업협정으로 줄어든 수산자원을 보호하고 어업 경영성을 높이기위해 감척을 추진하는 것과는 달리 새롭게 어선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감척사업효과를 반감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신규 어선구입 귀어가들인 경우 10톤 미만인 작은 배를 구입,연안어업에 종사하고 있어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일부 근해어업 어선주들이 감척후 연안어업에 다시 참여할 경우 도내 연안어장 황폐화마저 우려된다.

또 정부가 그동안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수산업을 전환한다는 정책방향에도 불구, 여전히 잡는 어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실직어선원들은 대상으로 귀어가 지원사업을 신청받은 결과 모두 어선을 구입,조업에 나서고 있다”며 “실직어선원들이 자금과 기술력에서 한계가 있어 다양한 수산관련 분야 진출에 현실적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효철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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