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삶과 무관한 축제는 단명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단법인 한국예총제주도지회(지회장 강영호) 기관지 「제주예술」제12집에서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이원태 연구원은 특별기획‘<한라문화제>를 활용한 제주문화관광의 개발’에서 이렇게 제기했다.

 이 연구원은 한라문화제가 지역주민들에게 환영받는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이해관계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연구원은“오늘날 지역축제는 지역문화의 정체성 확보가 유일한 목적이었던 과거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히고, “관광 활성화가 이루어지든지 지역경제에 도움되는 가시적이고 통계적인 자료가 제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축제 주관단체는 축제의 관광유발효과에 대하여 막연한 설득보다는 체계적인 연구와 구체적이 조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축제가 주민들의 삶과 무관하게 일시적인 흥미거리나 단순한 구경거리로 전락할 경우에 주민들은 축제의 주변자나 방관자로 돌아설 것이고,그럴 경우 한 번 참관한 주민들은 더 이상 축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된다”고 밝혔다.

 지역축제 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이 연구원은 문화상품의 개발의 획일성과 모방성에서 탈피해 지역전통생활을 재현, 참여하는 체험관과 그 지역에 와야만 맛볼 수 있는 특색있는 음식개발과 특산품 판매장 개설을 예를 들었다.

 이와함께 이 연구원은 전문적인 고부가가치 문화상품 개발을 위한 △체계적인 마케팅 접근과 △친철과 편의제공,△풍부한 상품과 다양한 서비스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이 연구원은 “다른 지역과 뭔가다른 특성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제주지역에서 전래되는 민담이나 전설을 발굴해 연극이나 축제로 만든다면 그 전설은 세월과 함꼐 훌륭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제안했다.

 한편 「제주예술」12집에는 회원단체의 99년 결산과 2000년 신년설계,99년 등단작가 작품모음,제25회 제주도미술대전 대상수상작 지상전,화보로 꾸민 예총도지회 사업 결산,99제주문화예술일지 등이 실려있다.<김순자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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