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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를 생태숲으로숲속의 제주 만들기 <4> 대구시
김경필 기자
입력 2019-05-26 (일) 13:56:55 | 승인 2019-05-26 (일) 16:37:20 | 최종수정 2019-05-26 (일) 17:01:24
대구시는 열섬현상과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100개 도시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옛 대구선 철로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대구선공원.

2022년까지 5년간 482억원 투입 100개 도시숲 조성
생활환경숲·명상숲 등 계획…열섬현상·미세먼지 차단
도시숲 아카데미·시민정원사 양성과정 운영 등 지원 

대구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로 더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구시는 열섬현상과 폭염을 완화시키기 위한 녹지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푸른 대구 만들기를 목표로 100개 도시숲을 조성,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주도하는 도시녹화운동도 병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녹지공간 확충 추진

대구는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어 분지기후를 이룬다. 대체로 비가 적고 매우 건조하며, 여름은 무덥고 겨울은 추운 지역으로 연교차가 심하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 때문에 분지 내부 복사열 등 더운 열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힌다. 여름철 폭염으로 상가 유리창이 파손되거나 에어컨 실외기에 불이 나는 상황 등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체에 유해한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다양한 녹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구시는 시민 생활권에 100개 도시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시화 및 기후변화로 인한 열섬현상과 폭염을 완화시키고, 심각한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00개 도시숲 조성계획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188.94㏊에 482억1800만원을 투입하는 방안이다. 

이중 대부분은 생활환경숲과 명상숲 조성으로 계획됐다. 두류공원 성당못 서편 시유지를 대구의 대표 도시숲으로 조성하고 와룡산을 도시숲 휴양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수림힐링파크 조성계획도 반영했다. 

또 대구시 동구 능성분교 옛터에 마을 녹색숲을 조성해 팔공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북구 서리지 수변공간에는 둘레길과 습지원 등 생태숲을 조성키로 했다. 

용암산성 및 오토캠핑장과 연계한 용암골 산림휴양공원도 조성해 산림휴양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팔공산 둘레길과 연계한 산림조경숲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임상이 우수한 산림을 활용해 휴양, 체험, 교육 등을 위한 용두골 복합산림경관숲도 조성할 예정이다. 

△열섬현상·미세먼지 대응

대구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후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녹지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서대구일반산업단지 주변 12만8000㎡ 부지에 30억원을 투입,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하는 계획이 대표적이다. 

대구시는 올들어 지방재정투자심사와 기본 및 실시계획용역을 거쳐 이달부터 공사를 본격 추진할 계획으로 미세먼지 저감과 폭염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성서1차일반산업단지 주변 2만6000㎡ 부지에도 20억원을 들여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도시 열섬현상과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 바람길숲'도 계획했다. 

도시 바람길숲 조성은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수성구 대덕산 일원에 180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으로 바람생성숲, 바람디딤숲, 바람연결숲 등으로 조성한다. 

대구시는 올해 기본계획수립 및 실시설계용역 등을 거쳐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더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지형적 특성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간 주도 도시숲 조성

대구시는 민간 주도의 도시숲 조성사업도 추진중이다. 

대구시에는 현재 ㈔푸른대구가꾸기시민모임이 구성돼 운영중이며, 대구시는 조경관리조례 시민 활동 지원규정을 근거로 시민의 숲 조성, 식목행사, 등산로 주변 나무심기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단체는 봄과 가을철 시민 참여 식목행사를 개최하고 팔공산 등 등산로 주변에 단풍나무를 심는 등 도시숲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도시숲 아카데미와 시민정원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숲체험 행사를 마련하는 등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대구시는 시민들이 도시 녹화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취재팀=박훈석 편집상무.선임기자, 김경필 사회부장, 양경익 사회부 기자, 이은지 정치부 기자

"폭염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기대"

이상록 대구시 공원녹지과 조경팀장

"도시숲 조성사업이 폭염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록 대구시 공원녹지과 조경팀장은 100개 도시숲 조성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팀장은 "대구는 내륙의 분지형 도시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도시로 유명했다"며 "이러한 열악한 도시환경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세계적인 숲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100개 도시숲 조성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100개 도시숲을 조성키로 했다"며 "사업 추진 이후 폭염 완화는 물론 도시환경이 쾌적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가로수 그늘은 평균 2.5도, 교통섬 나무 그늘은  4.5도 저감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세먼지가 심했던 봄철에 도시숲이 부유먼지를 25.6%, 미세먼지를 40.9%까지 줄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의 경우도 도시숲 조성 사업을 추진한 이후 도심 온도가 낮아지는 추세"라며 "계명대학교 연구팀이 대구시의 여름철 낮 최고기온을 통계적 기법을 활용해 연구한 결과 과거 30년에 비해 평균 1.2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같은 기온 변화 요인에 대해서는 현재 계속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대대적인 나무심기, 도심공원 조성, 수경시설 설치 등이 국지적인 환경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고 제시했다. 

이 팀장은 "삭막한 회색의 도시경관을 자연친화적이면서 생태적 경관으로 개선하고, 청소년들의 정서함양과 지역주민 여가활동 공간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필 기자  kkp203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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