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귀포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효돈천 물이 불어나 물줄기가 거세게 흐르고 있다. 윤주형 기자

한라산 400㎜ 이상 강수량 기록...입산 전면 통제도
제주공항 35편 결항·107편 지연...여객선 일부 통제

27일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쏟아져 하늘길과 바닷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7일 오후를 기해 제주 산지를 포함에 도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와 강풍특보를 해제했다.

지난 26일 오후 5시부터 27일 오후 4시까지 한라산에는 영실 444.0㎜, 삼각봉 428.0㎜, 윗세오름 427.5㎜, 성판악 292.5㎜ 등의 폭우가 쏟아졌다.

많은 비로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다.

주요 지점별 강수량을 보면 남부 서귀포 116.1㎜·신례 257.0㎜·태풍센터 250.0㎜, 북부 제주 8.4㎜·새별오름 189.0㎜·유수암 110.5㎜, 서부 고산 64.1㎜·금악 171.0㎜·한림 92.5㎜, 동부 성산 97.3㎜·표선 113.5㎜·송당 51.5㎜ 등을 기록했다.

남풍에 의해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산지와 남부에는 시간당 20~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오후 3시 기준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32.2m, 윗세오름 27.1m, 새별오름 26.8m, 어리목 25.4m, 제주 21.3m, 제주공항 21.8m, 서귀포 15m, 성산 14.6m 등을 기록했다.

제주공항에는 강풍 등으로 항공기 결항·지연이 속출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 기준 35편(출발 18편·도착 17편)이 결항했고, 107편(출발 64편·도착 43편)이 지연 운항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해상 기상 악화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일부 통제됐다.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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