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 라면, 컵밥 등 간편식품의 가격이 유통업태에 따라 최대 4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수요가 많은 주요 간편식품 10개 품목 40개 상품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결과 간편식품 소매시장 규모가 크고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품목은 즉석밥, 컵밥, 즉석국, 탕, 즉석죽, 스프, 즉석카레, 즉석짜장, 라면, 컵라면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4주 평균 유통업태 간 가격차가 가장 큰 상품은 '오뚜기 햄버그 덮밥'으로 최고·최저가의 차이는 49.1% 달했다.

이어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밥'(46.9%), '동원 양반 밤단팥죽'(45.6%) 등의 순으로 가격차가 컸다.

반면 '대상 청정원 옛날식짜장'은 5.2%로 가격차가 가장 작았다.

주요 간편식품 구입비용은 대형마트(30곳)·전통시장(35곳)·백화점(12곳)·SSM(20곳)· 편의점(3곳) 등 조사대상 판매점 100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 중 판매점포 수가 많은 상위 15개 상품의 총 구입비용(4주 간 평균)을 산정한 결과 대형마트(2만5057원), 전통시장(2만7315원), SSM(2만8314원), 백화점(2만9429원), 편의점(3만3450원) 순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가 편의점보다 25.1%, 백화점보다 14.9% 더 저렴했다.

이와 함께 4월 첫째 주(5일)와 마지막 주(26일)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즉석카레(3.0%)·라면(1.6%)·즉석밥(1.5%) 등 7개 품목은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반해 탕(-4.2%)·즉석죽(-1.0%)·스프(-0.8%) 등 3개 품목은 하락했다. 

아울러 조사 대상 간편식품의 전년도 대비 평균 판매가격 등락률은 8.5%~-7.1%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즉석밥(8.5%)·즉석국(8.4%)·즉석죽(4.0%) 등 4개의 품목이 상승했다. 이에 반해 즉석짜장(-7.1%)·즉석카레(-5.9%)·스프(-4.1%) 등 5개의 물품은 하락했다. 

반면 컵밥은 전년과 가격이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