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여행객 늘고, 단체 관광 주춤

올해 역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추구)를 추구하는 여행객들이 늘면서 도내 관광업계 간 온도차는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레저·휴양 등을 즐기려는 개별 여행객들의 발길은 늘어난 데다 수학여행과 대규모 회의를 위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수는 줄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집계한 '2019년도 관광객 입도 현황'에 따르면 올해 지난 4월 한 달 간 수학여행으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5만2616명으로 전년 동기(6만2892명) 대비 1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각종 회의와 업무와 관련해 제주를 방문한 인원도 8만9367명으로 전년 동기(17만5460명) 대비 무려 49.1% 급감했다.

이에 반해 제주 올레 탐방, 등산 등을 위해 제주를 찾은 개별 또는 가족단위 관광객은 늘어났다.

지난 4월 레저 스포츠 관련 관광객은 19만4187명으로 전년 동기(18만153명) 대비 7.8% 증가했다. 

특히 올 1월부터 4월 말까지 레저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은 전년 동기(50만4418명) 대비 17.2% 늘어난 59만1349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1~4월) 개별 휴양을 목적으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 동기(297만138명) 대비 2.4% 소폭 증가한 304만1562명에 이르렀다.

아울러 제주4·3의 영향으로 지난 4월 친지를 찾기 위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도 6만8145명으로 전년 동기(2만8582명) 대비 무려 138.4% 급증했다. 

이같은 상황 때문에 도내 관광 업계 간 희비는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도내 관광 업계 간 희비는 올해 개별 여행 트렌드와 여름 휴가 시즌과 맞물려 더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도내 모 제주특별자치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전세버스업계에서는 여름 방학 시즌이 비수기"라며 "비수기에는 전세버스 운행률이 10~1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한 대형 렌터카업체 관계자는 "여름 휴가 시즌인 성수기에는 평소보다 예약률이 20~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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