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도 평년보다 1.8도 높아…제주시 최고기온 33.1도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고온현상, 남풍기류·일사효과도

지난달 제주 최저·최고·평균기온이 역대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가장 더웠던 5월'로 기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20.0도로 평년보다 1.8도, 평균 최고기온은 23.7도로 평년보다 1.9도, 평균 최저기온은 16.6도로 평년보다 1.7도 각각 높았다.

이는 5월 기준으로 기상관측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다.

역대 2위는 평균기온 2012년 19.5도, 평균최고기온 2009년 23.4도, 평균최저기온 2012년 16.3도다.

특히 제주시의 경우 지난달 하루 평균기온과 최저·최고 기온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오후 3시16분 제주시(건입동 제주지방기상청) 최고기온이 33.1도까지 치솟아 26년만에 5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역대 2위는 1993년 5월 13일 31.6도, 역대 3위는 올해 5월 23일 31.3도다.

서귀포시도 지난달 29일 낮최고기온이 29.7도를 기록하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제주시 일 평균기온(5월 24일 28.4도)과 일 최저기온(5월 24일 23.8도)도 관측 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기상청은 지난 5월 제주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고온현상이 나타났고, 14~17일과 24~26일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풍기류가 유입되고 강한 일사효과까지 더해져 5월 극값이 나타난 곳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제주도 강수량은 209.8㎜로 평년(103.5~174.9㎜)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후반에 두차례 많은 비가 내려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지만 맑은 날이 많아 강수일수는 6일(평년 10.6일)을 기록하며 1961년 이후 역대 두번째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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