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봉 도민기자

숨은 보석과 함께 가족의 정을 느끼며

"이열치열, 불볕더위 모래찜질하면서 조개잡이 체험 즐겨봐요."본격적인 조개잡이 철을 맞아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조개잡이 체험어장(한도교)에 500여 명의 인파가 방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해가 거듭할수록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이곳은 물이 빠져 갯벌의 바닥이 드러날 때 쯤 바지락, 낙지, 작은 게 등의 해산물을 잡기 위한 사람들로 갯벌이 온통 울긋불긋 해진다. 인근지역에서는 아예 관광버스를 대절해 단체 관광객이 오고 있는 실정이다. 가족 단위로 걷다보면 아이들에게는 자연학습의 효과와 함께 육지에선 전혀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체험을 경험하게 된다. '한도교' 바닷가는 제주도에서 지정한 체험어장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어족자원이 풍부해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다. 이곳에서 피서를 즐기고 조개잡이 체험도 한다. 물이 빠져나간 갯벌에서 가족들은 삼삼오오 모여 갯벌 속에 숨은 조개를 잡으며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조개잡이 체험어장은 여름에 제주에서 꼭 해야 할 첫 번째 이벤트라 할 수 있다. 

시원한 바닷가에 엉덩이를 담그고 모래를 헤치며 바지락도 잡고 해수욕도 즐길 수 있어서 여름 피서지로 더 없이 좋다. 특히이 어장에서는 어촌과 바다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산교육 현장으로 호평 받고 있다.

갯벌이 새로운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식탁에 오르는 수산물 생산지 외에 갯벌을 포함한 염습지가 생태계 보존에 기여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개잡이체험어장은 제주 올레 1~2 코스를 경유한다. 맞은편에는 우도와 섭지코지, 세계자연유산 성산 일출봉이 위치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한 곳으로 유명하다.

조개잡이는 보말, 소라 잡이처럼 어장을 구별할 필요가 없이 갯벌 및 모래사장을 파기만 하면 된다. 깔꾸리와 손망만 갖추면 어디에서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조개잡이는 음력 보름과 그믐날 3일 전후로 이른 여름에서 9월초까지가 가장 적합한 시기이다.

바다 물때표, 바다 날씨는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기봉 오조리 새마을 지도자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며 가족들과 함께 조개도 잡고 아이들에게 좋은 자연학습지로 손색이 없는 체험어장"이라며 "체험 후 공항 가는 길 촬영장을 지나 돌담길 따라 마을 안에 있는 돌담쉼팡에서 문어꼬치구이에 바지락 칼국수는 관광객들이 발길을 사로 잡는"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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