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회장 오홍식)는 지난 22일 대한적십자봉사회 제주특별자치도협의회 (회장 박순덕) 주관으로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해수욕장 일대에서 강석보 성산일출봉농협조합장, 정영헌 성산읍장을 비롯한 적십자봉사원, 청소년적십자(RCY)단원, 도내 기관 및 단체 임·직원, 마을주민 등 모두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후손에게 물려줄 곱닥한 제주 바당 만들기" 바다정화 활동을 전개했다.
봉사활동을 전개한 신양리 해수욕장 일대는 많은 양의 파래가 밀려와 갯바위 및 백사장등에 쌓여 미관을 해치고 있다. 또한 파래가 썩으면서 강한 악취를 풍겨 도민 및 관광객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이에 보다 못한 6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팔을 걷어 부치고 깨끗한 해수욕장을 만들고자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갈고리를 이용해 두 손으로 파래를 긁어모았다. 봉사자들은 25t트럭 10대 분량의 파래를 수거함으로써 해수욕장을 깨끗하게 바꿔놓았다.
수거된 파래는 농작물 재배를 위한 거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신양리 해수욕장 일대는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가 인접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나 밀려오는 파래로 자연경관을 해치고 악취를 풍기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해수욕장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일을 맞아 파래와 쓰레기로 걱정이 태산 같았다"며 '자원봉사자들 덕택에 올해도 깨끗한 백사장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적십자사는 도민들에게 바다환경보전 활동의 필요성을 알리고 청정한 제주바다를 가꿔나가기 위해 2010년부터 파래를 수거하고 있으며,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박순덕 회장은 "해수욕장 파래를 수거하면서 자원봉사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며 "앞으로도 청정한 제주바다를 가꿔 나가는데 적십자사 봉사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는 하나의 바다로 이어져 있기에 제주바다를 지키기 위한 활동이 우리 모두를 위한 작은 한 걸음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