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교통사망사고 없는 안전 제주] 12. 신광사거리

1·2차로 좌회전 가능 불구 유도선 혼동 잇따라
운전자, 무리한 좌회전 시도…실제 사망사고도

제주지역 일부 도로에 차량의 안전한 유도를 위한 차량유도선이 허술하게 시설되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제주시 신광사거리는 제주국제공항과 신제주 등 여러 방면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로 교통난이 심각한 상태였다.

특히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제주국제공항 방면으로는 교통량이 많아 편도 3차선의 도로 가운데 1·2차로는 좌회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좌회전 유도선은 1차로에만 조성되는데 그치면서 일부 운전자들은 유도선을 혼동하는 운전행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2차로에서 좌회전을 시도하는 운전자들은 대부분 유도선을 벗어난 상태로 회전반경이 커지고 있는데다 일부 운전자들은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은 채 좌회전을 시도하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실제 지난 4월 11일 오전 12시50분께 해당 도로에서 좌회전을 시도하던 차량이 회전반경이 너무 커져 신호 기둥을 들이받으면서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더구나 대중교통 가로변차로제를 운영하고 있는 공항방면의 도로 형태는 평면이 아닌 언덕 형태로 조성되면서 운전자들의 시야까지 방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좌회전을 시도하던 일부 운전자는 가로변차로제를 한참 후에야 인지하면서 급정거를 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는 등 시급한 도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해당 도로의 미흡한 안전시설로 인해 운전자들은 무리한 좌회전을 시도하는 등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1차로 좌회전 유도선을 교차로 바깥쪽으로 이동시키는 한편 2차로 좌회전 유도선도 추가로 설치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