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역사교실
이나리 도민기자

지금 한반도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배상에 대한 대법원의 1인당 1억원씩 배상하라는 판결에서부터 시작된 한일무역전쟁으로 일본상품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한일관계가 가장 심각해 보이는 지금 다가오는 광복 74주년 광복절을 뜻깊게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민족문제연구소 제주지부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함께 '춤, 8·15를 추다' 8·15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4회째인 이 행사는 아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광복절을 뜻깊게 보낼 수 있는 행사로 8·15 광복절을 단순히 국경일로만 느꼈던 아이들에게 민족의 아픈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과정을 '춤'을 통해 즐거운 축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이 행사는 광복70주년 '학교로 찾아가는 독립운동 사진전시' 사업의 연속 사업으로 구상돼 독립투사들과 함께 이름 없이 사라져간 학도병, 학생들, 일반 다수 민중들에 대한 기억을 통해 우리의 긍지를 느끼고 그 의미를 확장해 보려는 취지로 시작됐다.

행사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도민이 함께 참여해 만드는 '독립군가' '독립군 애국가'에 맞춘 댄스 퍼포먼스와 댄스공연을 중심으로 8·15관련 테마 부스를 운영한다.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부스는 재미와 역사적인 체험위주로 진행 될 예정이다. 독립운동 사진 전시 부스에서는 독립운동사진 전시 뿐 아니라 독립운동가와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여러 가지 테마 부스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마다 규모가 조금씩 커지고 있는 이 행사는 올해는 청소년 문화역사학교를 열어 근대사와 광복에 대해 공부한 청소년들이 역사 큐레이터 교육을 통해 직접 부스 운영 및 역사 해설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예술 공간 오이의 연기자들이 역할극을 통해 일본군, 항일투사 등으로 현장에 투입되어 좀 더 몰입감이 넘치는 역사적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춤, 8·15를 추다'는 8·15가 과거 우리 민족과 일본과의 관계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든 부당한 억압으로 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 상징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한일 관계가 심각한 이 시점에서 이 행사를 통해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보다 올바른 역사의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노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행사 당일 하이라이트인 독립군가, 애국가 댄스 퍼포먼스에 참가할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 행사에 참가신청방법은 학생은 Dovol (청소년활동진흥센터) 봉사활동 등록 '8·15댄스퍼포먼스'를 검색해 신청하면 된다. 성인인 경우 010-8660-1709(민족문제연구소 제주지부)에 '8·15댄스퍼포먼스 참석, 이름'을 문자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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