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석 도민기자

편도 1차선도로에 중앙봉과 신호등 설치…교통흐름 방해 주민들 원성   

도로구조와 주변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교통신호등 운영이 교통흐름을 방해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제주시 외도동 택지개발지구의 중앙에 있는 우정로는 일주서로와 우평로를 연결하는 1㎞의 중심길로 이 도로에는 3개의 교통신호등을 운영중이다. 

이 신호등은 2000년초 택지개발 당시 설치된 것으로 차량과 인구의 증가에 따라서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운영 초기에도 1km구간에 촘촘하게 3개의 신호등이 작동한다는 점, 설계 후 15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 많이 달라졌음에도 이미 설치됐다는 이유로 지역주민의 의견수렴 없이 그대로 운영하는게 적정한 것인지에 대해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도 많은 우려가 있었다. 

특히 신호등이 설치된 3개소중 SK대리점과 뚜레쥬르 앞 4거리에서 동서로 난 도로는 각각 편도 1차선으로 우정로 진입을 위해 신호 대기를 하는 차량이 있는 경우 뒤에 오는 차량이 우회전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뚜레쥬르 앞 우정로 15길은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이다.

이 도로는 외도에서 최고 주거인구가 많은 부영1, 2차 아파트와 인근 상록수아파트 주민들이 차량을 가지고 우정로로 진입할 경우 통과해야 하는 도로이다. 

그러나 이 도로는 편도 1차선중에서도 비교적 도로폭이 좁고, 중앙봉이 설치돼있으며 인도턱도 높아서 경차끼리도 교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좁은 도로이다. 

신호를 대기하는 차량이 있는 경우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우회전은 불가능하고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어서 운전자들이 신호등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곳이다.

이지역 상가주민은 이곳에서 신호등이 왜 설치되어 있는지, 무슨 효과를 기대하는지 의아하며 만약 화재나 사고 등 비상사태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면서 관계당국의 현명한 조치를 바란다고 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