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제주지방기상청

기상청, 58년간 기후변화 분석...사계절 기온 상승 뚜렷
평균기온 1.68도·최고기온 1.33도·최저기온 2.61도 ↑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제주도가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50여년간 폭염과 열대야 발생 일수가 늘어나고, 평균·최고·최저기온이 모두 오르는 등 모든 계절에서 기온 상승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의 '제주도 기후변화 특성 분석집' 자료에 따르면 지난 58년(1961~2018년)간 제주도 기온은 평균기온 1.68도, 최고기온 1.33도, 최저기온 2.61도 각각 상승했다.

10년당 제주도 연평균기온이 0.29도씩 오른 셈이다.

특히 최초 10년(1961~1970년)과 비교해서 최근 10년(2009~2018년)은 최저기온 상승폭이 높았다.

평균기온은 15.4도에서 16.6도(+1.2도), 최고기온 18.9도에서 19.8도(+0.9도), 최저기온 11.8도에서 13.8도(+2도)로 나타났다.

10년당 연평균 최고기온 상승폭(0.23도)에 비해서도 연평균 최저기온 상승폭(0.45도)이 더 컸다.

계절별로는 10년당 봄 0.35도, 여름 0.23도, 가을 0.27도, 겨울 0.29도 각각 올랐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오르면서 여름은 길어지는데 반해 겨울은 짧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겨울에 눈이 오거나 쌓이는 날도 줄어들고 있다.

1973년부터 2018년까지 46년간 폭염일수는 6.9일(10년당 1.5일), 열대야일수는 23.9일(10년당 5.2일) 늘어난 반면 서리일수는 11일(10년당 1.9일), 결빙일수는 13.9일(10년당 2.4일) 줄었다. 

적설일수와 눈 현상일수도 각각 8.1일(10년당 1.4일)과 15.3일(10년당 2.64일) 감소했다.

출처 : 제주지방기상청

연 강수량은 지난 58년 동안 286.8㎜(10년당 49.46㎜) 늘어났지만 강우일수는 7.9일(10년당 1.37일) 감소했다. 

봄·여름·겨울 강수량(+18.5~64㎜)보다 가을 강수량이 142㎜로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이밖에도 황사일수는 3.5일, 안개일수는 2.9일 많아졌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지역 기온변화 경향이 높다"며 "추위와 관련한 서리, 결빙일수는 줄어드는데 반해 열대야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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