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전역 호우특보 12일까지 최대 200㎜ 비 예상
한라산  215.5㎜ 기록...고층 건물 유리창 파손도

제9호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주말과 휴일 제주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열흘 넘게 이어졌던 폭염특보가 해제됐다.

강한 바람으로 고층 건물 유리창이 파손되는가 하면 해상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일부 통제되기도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1일 오전 9시10분을 기해 제주도 남부와 산지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하고 북부와 동부, 서부에도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주요 지점 강수량은 북부 오등 52㎜, 남부 신례 22㎜, 동부 송당 16.5㎜, 서부 고산 19.5㎜ 등을 기록했다.

한라산에는 삼각봉 215.5㎜, 윗세오름 131.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 10일부터 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강한 바람으로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외벽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께 드림타워 공사장 75m 높이 부근 외벽 유리창이 일부 파손돼 지상으로 떨어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이후 현장 공사 관계자들이 자체 안전조치에 나섰으나 강풍으로 어려움이 따라 이날 오전 소방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기상청은 태풍 '레끼마'의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12일 낮까지 비가 온 뒤 차차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2일 오후까지 40~100㎜, 산지 등 많은 곳은 200㎜ 이상이다.

또 12일 오전까지 평균 풍속 초속 14∼18m,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예상했다.

제주도 전역에 내려졌던 폭염특보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새 해제됐다. 지난달 29일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13일만에 해제됐지만 당분간 낮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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