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시대 인생 3모작 꿈꾸는 5060 <7>노사발전재단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상>개인서비스

제주 중장년층 특화 전직·재취업 지원 서비스
기업맞춤형 인재추천 등 종합 고용지원서비스

인구구조의 변화와 기대수명의 급격한 증가로 일하고자 하는 신중년의 인생 후반기 활력 있는 삶과 경제적 안정을 위한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노사발전재단은 신중년 재직 및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개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장년층 채용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기업지원서비스, 제주지역 맞춤형 지역특화 사업을 추진하며 제주지역 중장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신중년에 대한 생애경력설계와 인생3모작 지원, 퇴직자 전직 지원, 교육, 신중년 사회공헌형 일자리사업 추진 등 일자리 분야에서 제주지역의 신중년 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사업을 들여다본다.

# 지난해 중장년 취업 713명 성과 거둬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소장 강수영)는 제주지역 만 40세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특화된 전직 지원서비스 지원을 위해 지난 2013년 11월 1일 문을 열었다.

출범 후 '다시 뛰는 4060 희망토크콘서트'를 개최해 4060세대 중장년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주지역 중장년층의 재취업·전직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제주지역 고용전략 세미나'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 인사·노무 담당자, 중장년 고용서비스 전문가 등을 초청해 제주 중장년 고용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일자리 창출 방안과 현장에 맞는 정책 마련에 노력했다.

이를 포함한 과정들을 거쳐 현재 다양한 개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713명이 취업에 성공하고 구직일반상담 및 취업자 사후관리 590건, 취업 알선 915건, 중장년 대상 취·창업교육은 27회 진행해 53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생애경력설계교육 875명, 전직스쿨 338명, 재도약 프로그램 수료자 22명을 대상으로 취업동아리 운영 등의 성과를 거뒀다.

# 취업역량 강화·단기특강·직업탐색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중장년의 전직·재취업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먼저 만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라면 누구나 센터를 방문해 '원스톱' 전직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구직자가 센터에 방문하면 전담컨설턴트를 배정해 1대 1 구직상담을 비롯한 직업흥미진단, 채용정보 제공, 사후관리 등 중장년 재취업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기간은 3개월이며 이후에도 재신청해 지속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중장년들의 경우 '취업역량' 강화도 중요한 요소다.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재도약 프로그램'이 이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으로, 3~4일간 20시간 운영하고 있다. 중장년의 재취업 목표를 설정한 후 △퇴직 후 변화관리 △경력과 직무능력 분석 △이력서 작성 및 면접 스킬 등 실제적으로 필요한 구직기술을 배우는 실습과정으로 개인별 목표를 뒷받침하고 있다.

재도약 프로그램 수료생들이 취업동아리를 구성해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취업정보를 공유하고 구직 의지를 북돋우는 부수적인 효과도 확인했다. 센터는 정기모임 활동비를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시간 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구직자들을 위해서는 개인별로 필요한 내용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매월 소통, 재무, 창업 등 주제별 단기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1회 유명강사를 초청해 '자신감' '성공' '도전' 등의 주제로 특강을 운영하며, 또한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컨설턴트들이 구직전략, 변화관리, 워크넷 이해 등 구직기술 함양을 위한 재취업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기관 및 기업체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전직 준비를 위한 다양한 직업세계 탐색 및 퇴직에 따른 인식을 위해 40세 이상 기업 퇴직(예정)자를 위해 4H~18H까지 단계별 모듈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향후 전직계획 수립을 돕고 있다.

# '계획이 있는' 인생 후반기 준비

'100세 시대'로 생애주기가 길어지면서 현재와 미래의 중장년들에게는 재직기간부터 인생 후반부를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필수가 됐다.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생애경력설계서비스'는 중장년층이 인생 후반기의 계획을 수립하고 경력관리와 능력개발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생애경력설계서비스는 크게 기업단위별 근로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정과, 개인별 신청을 통해 참여가 가능한 일반과정, 구직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구직자 과정으로 나뉜다.

기업과정은 기업의 요구사항과 대상자를 고려해 맞춤형 과정으로 설계해 진행하고, 구직자 과정은 40대 '경력전성', 50대 '경력확장', 60대 '경력공유' 모듈로 연령대와 대상에 맞게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50세 이상 장년층은 생애경력설계를 통해 경로별 맞춤서비스를 통합지원하는 '신중년 인생3모작 패키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생애경력설계교육을 수료한 후, 재도약 프로그램 또는 외부 직업훈련과정, 귀농귀촌교육, 창업교육 등 외부기관 연계를 통해 주요 경로·유형별 서비스를 지원하고, 1대 1 상담 및 정보제공 등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을 지원한다. 취업 성공자에게는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근속을 유도하고 미취업자에게는 구직활동 점검과 구인정보 제공 등을 통해 취업을 독려하고 있다.

강수영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소장

"베이비부머 세대로도 불리는 5060세대는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퇴직 이후를 대비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인생 후반기를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만 40세를 전후해 빠르게 생애경력설계에 나서는 것이 좋다"

강수영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소장은 최근 사회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슈인 5060세대 재취업 문제에 대해 현실로 닥치기 전에 미리 대비할 것을 조언했다.

강 소장은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2017)와 경제활동인구조사(2018)에 따르면 신중년 인구는 2019년 현재 전체 인구의 약 44%이며, 2024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반면 2013년 이후로 40세 이상 실업률의 경우 점진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일하고자 하는 퇴직 신중년에 대한 원활한 전직 및 재취업·창업 등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중년 인생 후반기 활력 있는 삶을 영위하고 사회적·경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원활한 재취업 및 창업 등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평생현역활동 지원체제가 필요하다"며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장년고용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활기찬 인생 3모작 정착에 기여'라는 노사발전재단의 비전에 따라 중장년 고용지원 종합서비스 기관으로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중년에게 가장 시급한 일로는 생애경력설계를 꼽았다.

강 소장은 "인생설계가 늦을수록 재취업 때 스펙과 나이가 부담되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도 쉽지 않게 된다. 무턱대고 창업에 나서는 것도 신중년들의 흔한 시행착오"라며 "생애경력설계를 통해 자신의 생애를 주기별로 나누고 그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소장은 또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도내 중장년층의 취업 지원을 강화하고 신중년과 지역사회의 욕구를 면밀히 파악해 보다 심층적이고 구조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생애경력설계, 교육, 취업지원, 사후관리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만 40세 이상 누구나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려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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