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6일 오후 6시 기해 육·해상 태풍경보 격상...도재난본부 '비상 Ⅱ단계'
7일 오전 2시 서귀포 서쪽 150㎞, 오전 3시 제주시 동쪽 140㎞ 해상 지나갈 듯
여객선 운항 전면 중단...오후 5시 기준 항공편 국내·국제선 출·도착 83편 결항

최강급 태풍 ‘링링’이 무서운 속도로 북상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7일 새벽 2~3시께 제주에 가장 근접해 지나칠 전망이다.

6일 오후 태풍 '링링'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는 하늘길·바닷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링링'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8㎞로 북북동진중이다.

현재 중심기압 945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시속 162㎞), 강풍반경 380㎞,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태풍은 6일 밤과 7일 새벽 사이 제주를 지나칠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은 6일 밤 9시 서귀포시 남서쪽 23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7일 오전 2시 서귀포시 서쪽 150㎞, 오전 3시에는 제주시 동쪽 140㎞ 해상을 지나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태풍은 바람으로 인한 큰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의 위험한 영역인 우측반원에 제주도가 위치하면서 도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겠다.

태풍 '링링'이 제주를 지나는 6일 밤과 7일 새벽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50m(시속 145~180㎞)에 강풍 반경이 390㎞에 이르는 '강'한 중형을 유지하겠다. 이 정도 바람이 불면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 있는 위력이다.

해상에도 평균 풍속이 초속 15~30m(시속 55~110㎞)에 달하는 강한 바람과 4~10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기상청은 6일부터 7일까지 태풍에 의한 제주도 강수량이 100~200㎜, 산간 등 많은 곳은 400㎜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6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격상했다. 제주도남쪽 먼바다와 제주동부, 서부, 남부, 북부 앞바다에도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태풍 특보에 따라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6일 오후 5시 기준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중 국내선 도착 39편, 출발 25편, 국제선 도착 11편, 출발 8편 등 모두 83편이 결항했다.

이날 운항이 예정된 국내선 454편, 국제선 53편 등 506편 가운데 25편이 사전 결항조치 됐다.

제주도는 이날 낮 12시부터 비상근무단계를 '비상 Ⅱ단계'로 격상해 13개 협업부서와 교육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 재난관리책임기관과 함께 24시간 상황근무체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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