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소방본부, 배수지원 23건·안전조치 73건
주택·도로·농경지 침수, 레저보트 전복 등 발생

제17호 태풍 '타파'가 몰고 온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도내 곳곳에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태풍의 영향권에 든 21일 오후부터 22일 오후 2시까지 도내 배수지원 23건, 안전조치 73건 등 모두 96건의 소방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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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11시23분께 제주시 화북동 삼화LH아파트 입구 사거리 신호등이 강한 바람에 파손됐고, 22일 오전 8시쯤에는 건입동과 조천읍 등에서 전신주가 크게 기울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또 서귀포시 서호동과 보목동, 표선면 토산리의 주택에서는 태양광 패널이 부서지거나 넘어지고, 제주시 한림읍 옹포리와 조천읍 조천리, 구좌읍 월정리, 서귀포시 서귀동 등에서는 건물 유리창이 파손되거나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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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화북동 화북포구와 추자면 신양항에 정박중인 레저보트 각 1척이 전복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농경지와 도로, 주택 등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이는가 하면 강풍에 교통표지판과 가로등, 신호등이 쓰러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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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호기 고장도 잇따라 22일 오후 4시 기준 고장 40건 중 14건은 조치 완료하고 나머지는 복구중이다.

제주시 건입동 등에서 4건의 단수가 발생해 응급 복구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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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22일까지 내린 많은 비로 하천 범람 우려도 커지면서 제주도는 산지천과 한천, 병문천 등 하천 인근 출입을 통제했지만 태풍이 제주를 지날때까지 범람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2일 자정까지 비가 이어지는데다 아직 피해상황이 파악되지 않은 현장을 감안할 때 태풍 '타파' 북상에 따른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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