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교통사망사고 없는 안전 제주] 21. 평화로

차량 이탈 방지 목적 연석, 도로 재포장 등 높이 낮아져
제 기능 못해 오히려 운전자 위협…"시설 개선 등 절실"

제주지역 차량 사고 예방 등을 위해 조성된 일부 시설물이 오히려 운전자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달 27일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주요 도로 가운데 하나인 평화로에는 일반차량은 물론 대형트럭과 렌터카 등 차량 행렬이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문제는 평화로 양 옆에 차량 이탈 방지 등을 위한 연석이 시설돼 있지만 도로 재포장 등으로 인해 연석의 높이가 점점 낮아지면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평화로 동광교차로 인근은 구간단속이 끝나는 지점으로 일부 차량들의 과속행위가 잇따라 목격되면서 자칫 차량이 연석을 들이받은 이후 전복되는 등 인명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17일 오전 8시43분께 해당지점에서 중장비 등을 적재한 트럭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운전자가 숨졌다.

경찰은 트럭이 제주시에서 서귀포 중문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2차선 연석을 들이받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20일 오전 10시35분께에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사거리 일주도로에서 승용차량이 연석을 들이받고 전복되면서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처럼 도내에서 유사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시설 개선 등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도내 곳곳에 설치된 연석 높이가 점차 낮아지면서 차량이 타고 넘어가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차량이 전복되면서 대형 인명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시설 개선 및 보강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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