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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터' 고민 건강한 유제품 생산 밑거름2019 사회적 경제와 함께하는 JDC 9. 제주 아침미소목장
이은지 기자
입력 2019-10-02 (수) 16:07:21 | 승인 2019-10-02 (수) 16:25:38 | 최종수정 2019-10-02 (수) 22:27:26

1978년 젖소목장 전환…3대 계승 40여년 노하우 눈길
IMF 등 경제위기 돌파구 가공·생산·판매 6차산업 선도

아침미소목장은 행복한 젖소에게서 건강한 제품이 나온다는 철학으로 깨끗한 제주의 아침이 담긴 유제품을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내놓고 있다. 1975년 문을 연 아침미소목장은 3대가 이어오고 있는 기업으로 제주지역 6차 산업을 이끄는 선구자로 주목받는다. 몇 해 전부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사회적경제조직 지원사업에 참여해 '좋은 일터' '좋은 목장'으로 자리 잡기 위한 고민을 함께 나누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제주시 월평동에 터를 잡은 아침미소목장은 1975년 문을 열었다. 제주도가 낙농업을 권장하던 1978년 젖소목장으로 전환,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IMF와 외환위기, 유가상승 등이 연달아 터지면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전국적으로 우유쿼터제가 실시되면서 존폐기로에 놓이게 됐다. 

목장을 운영하는 양혜숙·이성철 부부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목장을 지켜야겠다는 의지 하나로 돌파구를 모색했다. 

친환경 요구르트와 치즈 생산 연구에 매달렸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고품질 수제 요구르트를 제작할 수 있었다. 

때를 놓치지 않고 판매까지 산업을 확장하며 제주지역의 6차 산업화를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했다. 

우유를 생산하는 1차 산업과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으로 가공하는 2차 산업, 생산·가공 유제품 판매와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3차 산업을 모두 아우르며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전국 체험목장이 그렇듯 사전예약제를 실시해 왔던 아침미소목장은 '특색'있는 목장을 고민하며 언제나 방문할 수 있는 '상시 개방제'로 전환했다. 

제품을 직접 소비하는 고객들이 생산, 가공, 판매 등 식탁에 올라오기까지 과정을 이해하고 건강한 제품을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고품질 수제 요구르트는 입소문을 타며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고 관광객과 도민 등 목장을 찾는 방문객도 늘어나고 있다. 

△'복지 목장' 운영 

아침미소목장은 행복한 젖소에게서 올바른 제품이 나온다는 철학 아래 젖소 1마리당 여유로운 생활 공간을 제공해 유기농 사료를 먹이는 '복지 목장'을 추구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로하스 인증을 비롯해 HACCP, ISO 22000, 미국FDA 등 식품·위생관리 등 각종 인증을 받았다.

수제 요구르트는 건강하고 깨끗한 원유에서 나오는 특유의 맛을 살려 승부수를 두고 있다. 매일 짜낸 냉동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요구르트와 치즈로 만든다.

원유 자체의 건강한 맛과 깨끗한 가공 과정이 6차 산업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지역사회 활기

지역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장애인 등 많은 지역단체가 농장을 찾아 송아지 우유주기, 동물먹이 주기, 유제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지역에 활기를 북돋고 있다.  
아침미소목장은 JDC의 사회적경제조직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좋은 일터'에 대한 고민을 함께 시작했다. 

소규모 농가가 장만하기 쉽지 않은 트랙터와 소형굴삭기 등을 지원받으면서 일손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는 고민을 해소할 수 있었다. 

특히 지역내 소규모 사업체가 쉽게 접할 수 없는 경영진단과 컨설팅은 평소 살피지 못했던 문제점과 개선점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다.

일손 부족으로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드니 좋은 일자리와 더 건강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고민이 자연스레 늘어났다. 이은지 기자

"제주 '유제품 도시' 되는 그날까지"

양혜숙 농업회사법인주식회사아침미소 대표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유제품'이 되는 그날을 꿈꿉니다"

양혜숙 농업회사법인주식회사아침미소 대표는 "제주에 여행을 오면 대부분 관광객들이 기념품으로 초콜렛을 사간다"며 "하지만 원재료를 보면 제주산은 거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에서 자란 젖소로 우유와 치즈를 만들고 다시 판매하는 '아침미소목장' 같은 곳이 도내에 10곳 이상 생기면 제주도 대표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제주가 유제품으로 명성을 날리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JDC 사회적경제조직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좋은 일터'에 대한 고민을 함께 시작했다"며 "제주 젊은이들이 오고 싶어하는 일터가 됐다는 점이 사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기술을 갖고 있어도 경제적 여건때문에 자립이 쉽지 않은 도내 소규모 기업에 대한 많은 지원으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었다"며 "우리 월평동에도 트랙터와 소형굴삭기 등을 JDC로부터 지원받으면서 농가 일손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소규모 기업에게는 경제적 부담에 대한 고민을, 농가에게는 일손 부족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면서 자연스레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더 좋은 농사를 짓기 위한 고민이 늘어났다"며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좋은 일터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합쳐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부터 판매까지 6차산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판로 확보'"라며 "면세점 등 제주의 6차산업 제품을 홍보, 판매할 수 있는 곳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대표는 "제주산 유제품이 제주 대표 관광 상품이 되는 그날까지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도민들이 6차산업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이은지 기자  ez17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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