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7. 아라중학교

제민일보사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2019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 11일 아라중학교 체육관에서 1학년 학생 24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정희 기자

송삼석 인권강사 바람직한 인성의 사례와 실천방법 제시
세종대왕 시대 앞서간 인권주의자…훌륭한 지도자 본보기
칭찬 많이 할수록 상대방 뿐만 아니라 나의 자존감 높아져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김영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2019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지난 11일 아라중학교 체육관에서 1학년 학생 24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송삼석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강사는 급격한 성장을 겪는 시기의 중학생들에게 자신의 인성을 조금씩 가꿔나가면서 꿈을 갖고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인성은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다

“인성이 뭘까요? 개는 인성이 있을까요? 인성은 변할까요?”

송삼석 인권강사는 먼저 인성의 개념과 좋은 인성의 사례를 설명하기 위해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으며 강의를 이끌었다.

송 강사는 “인성이란 사람의 성품이다”며 “인성은 한꺼번에 변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분 나이때부터 조금씩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야 나중에 사회인으로서 훌륭한 인성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성교육을 위한 8대 덕목이 있는데 소통, 정직, 예절, 책임, 효, 배려, 존중, 협동이다”라고 제시했다.

송 강사는 “책임은 개인적인 책임을 다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신이 속한 집단의 책임을 완수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지금부터 책임을 다하는 훈련을 해야 나중에 책임감 있는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강사는 “아라중 학생들은 부모님께 어떤 효도를 하고 있나요”라고 물었다.

학생들은 “부모님이 걱정하지 않게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요”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있어요”라며 자신있게 대답했다. 송 강사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잘 실천하고 있다”며 칭찬으로 화답했다.

송 강사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예로 들며 “세종대왕은 600년전에 이미 인권을 생각하고 실천하신 분이었다”며 “죄수도 내 백성이라고 여겼고 그들을 위해 감옥의 환경을 개선했고 억울하게 죽는 일이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세종대왕은 시대를 통틀어 앞서가는 인권주의자였다”며 좋은 인성을 본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꿈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해야

송 강사는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송 강사는 “보스는 자기 혼자 똑똑하다고 여기면서 혼자 가는 사람이고, 리더는 부족한 사람들과도 어울려 함께 가는 사람”이라며 “여러분은 보스가 아니라 리더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송 강사는 세계일주의 꿈을 이룬 젊은이의 사례를 들며 “여러분들도 지금부터 꿈을 갖고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하면 반드시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칭찬의 효과와 방법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송 강사는 “칭찬은 자신감 부여, 관계 형성의 촉매제 역할, 태도 변화, 사기 진작, 성장 동기 등의 효과가 있다”며 “만약 마음에 안 드는 친구가 있다면 오늘부터 다음주까지 열 번만 칭찬해보면 된다”고 제안했다.

또 “칭찬을 하면 상대방의 자존감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내 자존감도 높아진다”며 일생생활에서 칭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강사는 “칭찬하는 방법은 즉시, 잘한 점을 구체적으로, 가능한 공개적으로, 결과보다는 과정을,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하면 된다”며 “또 진실한 마음으로, 긍정적인 관점으로, 잘못된 일이 생기면 관심을 전환하고, 진척이 없을 때 더욱 격려하고, 가끔 자기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라”고 설명했다.

또 송 강사는 차이와 차별의 개념을 설명하며 “달리기를 못하는 친구가 있다면 차별할 것이 아니라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름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강사는 “좋은 인성을 만들려면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오늘 만남을 계기로 지금부터 꿈을 키워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강의를 마무리지었다. 김정희 기자

사제간에 미소와 칭찬 ‘행복한 학교’

칭찬카드로 칭찬상 수여
아라리그 협동·동료애 키워


‘바른 인성을 지닌 창의적인 미래인재 육성’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는 아라중학교(교장 김홍중)는 행복한 학교 문화 만들기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제간에 미소와 칭찬을 확산시키기 위한 ‘아라-RS제’는 아라중학교의 대표적인 인성 교육 프로그램이다.

‘아라-RS제’는 ‘Respect myself(자존), Respect others(배려), Respect your school(애교)’을 통해 명품학생을 육성하고 교육공동체가 공감하는 생활지도를 하기 위해 실시된다. 학생들에게 약속카드(약속을 이행하지 못했을 때 부여하는 벌점)와 칭찬카드를 발급하고 이를 학기별(7월과 12월)로 합산해 칭찬카드를 많이 모은 학생을 학급별로 1~2명씩 추천해 칭찬상을 수여한다.

아라중학교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들은 능동적인 생활지도로 인성교육을 하고, 학생들은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학생의 인격이 존중되고 교사의 품격과 권위가 유지되는 생활 지도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 아라중학교는 예술·체육 활동을 통해 건강한 심신을 가진 인재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라리그’는 매주 3일 수업전 40여분간 단체종목 경기를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반별 리그전을 통해 협동정신과 동료애를 키워 올바른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남학생의 경우 축구·농구·족구·탁구를, 여학생은 단체줄넘기·피구·탁구를 하며 종목별 우승과 준우승 학급에 시상도 한다.

또 학생밴드 ‘로하스 밴드’, 합창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라중학교의 아침 등교시간 역시 따뜻한 사제의 정이 넘치는 현장이다. 매일 교사 7~8명이 정문에 나와 학생들과 눈맞춤 인사를 나누고 교통정리를 하는 등 밝은 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구성원들이 다함께 노력하고 있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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