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제민일보 선정 금주의 칭찬 주인공 제주영업본부 경영지원단장 윤재춘

제주지역 내 나눔을 전파하며 봉사자들에 나침반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는 농협중앙회 제주영업본부 경영지원단장 윤재춘씨가 제민일보가 추진하는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평소 지적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윤 단장은 지난 2004년 제주농협 직원들과 뜻을 모아 직장 내 봉사단체인 '제주농협애덕봉사회'를 만들어 15년간 매주 토요일 한주도 거르지 않고 '애덕의 집'을 찾아 봉사에 나서고 있다.

봉사가 처음이었던 단원들은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것이 서툴러 행동이나 말 실수 등으로 원장님께 혼쭐이나 기도 했지만 15년간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난 후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동이 불편해 외출이 쉽지 않은 이용인들과 공원, 숲길, 박물관 등 나들이 봉사는 물론 실내·대중탕 목욕봉사, 주말농장, 매년 2회 야외점심 삼겹살 파티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중에서도 대중탕목욕봉사는 이용인들에게 봉사자들과의 자연스러운 스킨쉽을 통해 친근감과 사회성을 키워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목욕을 함께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장애인이 기피의 대상이 아닌 우리의 이웃으로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러한 윤 단장의 노력은 직장 내 동료 및 직원들이 봉사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윤 단장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7월 본인의 여름휴가를 사용해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전남 고흥 소록도 국립병원 한센병 환우들을 위한 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소록도는 1916년 5월 일제강점기에 한센병 환자를 격리하기 위해 섬 전체를 병원으로 개원한 곳으로 당시 6000여 명의 환자가 격리 수용돼 현재 565명의 환우가 생활 중이다.

혼디학교수업

또 지난 2009년부터는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야간학교 자원교사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던 윤 단장은 2014년 1명의 청소년의 꿈이라도 응원하기 위해 뜻을 함께하는 자원교사 들을 모아 야간학교인 '청소년혼디학교'를 개교해 현재 자원교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윤단장은 이곳에서 중·고등과정 교사는 물론 '청소년혼디학교' 운영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2014년 개교 이후 60여 명의 학생이 입학해 현재 40여 명이 검정고시 합격 및 대학진학, 취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어가며 어엿한 사회구성원이 됐다.서윤재춘 경영지원 단장은 "아이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길 바라서 (야간학교를) 운영하는 것인데 학교에서 학생들을 포기해 이쪽으로 연락이 오는 일이 종종 있다"며 "정규학교를 졸업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손을 놓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봉사하는 모습을 주변 사람들이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 느끼고 자발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이 되고싶다"며 "물론 힘들고 고단하기도 하지만 적재적소에 필요한 봉사를 위해 뛰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봉사에 대한 사명감을 내비쳤다. 박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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