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에서 희망을 본다 1. 한국전력 공채 합격 제주여상 문주현 학생

올해 한국전력공사 고졸 공채에 합격한 제주 여상 문주현 학생이 29일 학교 교육실에서 입학과정부터 공채 합격까지 경험을 이야기하며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전했다. 김대생 기자

학력이 아닌 능력이 중심이 되는 사회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꿈과 재능을 신장시켜 나가는 특성화고 졸업(예정자)생이 있다. 도내 특성화고를 진학해 고졸취업의 무대에 선 이들을 통해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 개선 등 취업 성공 사례를 들어본다. 

올해 한국전력공사 고졸 공채 합격...중2때부터 특성화고 진학 포부
2018년 제주여상 자격의 달인 선정 21개 자격증 취득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한 선택을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올해 한국전력공사 고졸 공채에 합격한 제주여상 문주현 학생(3년)은 후배들에게 특성화고 진학의 당당함을 강조했다. 

문주현 학생은 "효돈중 2학년 때부터 특성화고 진학을 생각했다. 고교 진학 시 엄마 친구의 딸이 특성화고에 다녔다고 해서 엄마 추천으로 제주여상을 최종 선택했다"고 말했다.

제주여상에 수석입학 한 문주현 학생은 학교 내 금융아카데미 동아리에 가입해 30여명의 선후배들과 금융에 대한 공부와 자격증 취득을 위해 힘을 쏟았다. 그런 결과 펀드투자권유대행인, 증권투자권유대행인, 은행텔러, 정보처리기능사 등 21개의 자격증을 보유, 2018년 학교 '자격의 달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2017년 제주도교육청 고졸취업성공수기 공모전 대상을 비롯해 2018년 전국상업경진대회 금융실무부문 동상, 2019년 제주도상업경진대회 취업설계프레젠테이션 부문 금상 등을 수상하며 도내외로 자신의 입지를 넓혀 나갔다. 

문주현 학생은 "처음에는 회계원리가 재미가 있었지만 나중에 금융실무가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느껴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게 된 것"이라며 "은행쪽에 처음 입사원서를 냈지만 필기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 결국 복지부문 등 더 안정된 공기업을 찾다가 한국전력에 들어가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주현 학생은 "한국전력 공채 합격까지 양공원 취업부장과 오민정 3학년 취엄담당 교사가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문주현 학생은 "자신에게 맞는 걸 찾아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 자신이 어떤 기업에 지원할 것인가를 정한 후 가산점 등을 활용한다면 입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1학년 때는 내신관리에 좀 신경을 쓰고, 2학년 때 자격증 취득, 3학년 1학기부터는 원하는 기업이나 은행 등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김대생 기자

* 이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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