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아카데미 3. 수원초등학교

제민일보사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는 ‘2019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아카데미’가 31일 수원초등학교 5학년 1반 교실에서 학생 26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정희 기자

제민일보·도 주최…송삼석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강사 강의
칭찬 받으며 자신감 생기고 칭찬하는 사람은 자존감 높아져
자신에 대한 칭찬·격려도 필요…작은 일도 칭찬하는 습관 필요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김영진)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는 ‘2019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아카데미’가 31일 수원초등학교(교장 김상수) 5학년 1반 교실에서 학생 2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날 칭찬아카데미 강사로 나선 송삼석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강사는 칭찬의 효과와 방법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일상 생활속에서 칭찬을 실천하는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래도 춤추게 하는 칭찬의 힘

“여러분은 평소에 칭찬 많이 들어요” “네”

“친구한테 칭찬해본 적 있어요” “없어요”

“옆에 있는 친구 한번 해보세요” “잘생겼어요”

칭찬을 듣는 것은 기분이 좋지만 막상 옆 친구를 칭찬하려니 좀 쑥스럽다. 그래도 칭찬을 한마디 하자 칭찬하는 학생과 칭찬받은 학생 모두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송삼석 국가인권위원회 인권 강사는 이날 강의의 시작을 칭찬하기로 시작해 칭찬하기로 이어나갔다.

송 강사는 “우리들 이름이 보통 3글자로 이루어졌듯이 사람들은 3글자로 이루어진 단어를 좋아한다”며 ‘사랑해’, ‘고마워’ 같은 말들을 예로 들었다.

이어 “칭찬이란 다른 사람의 좋고 훌륭한 점을 들추어 주거나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라며 “칭찬은 돈이 드는 것이 아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화 또는 비난은 칭찬의 반대 표현으로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며 “학교에서 서로 말을 안하는 친구가 있다면 욕을 할 게 아니라 진심을 다해서 다가가고 솔직히 얘기하면 마음이 열리고 서로 친하게 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강사는 ‘칭찬의 힘’에 대해 “우리 속담에도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며 “생각이 말을 만들고, 말은 행동을 유발하고,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삶과 인생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칭찬의 힘으로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관계 형성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태도 변화를 일으키고(피그말리온 효과), 사기를 진작시키고, 성장 동기가 된다는 것을 들 수 있다”며 “칭찬은 칭찬을 들은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지만 칭찬을 해준 사람도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송 강사는 “식물이나 가축도 자주 칭찬을 해주면 눈에 띄게 성장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달리기를 하다 넘어진 친구가 있다면 일으켜 세우며 격려하면 자신감이 생긴다. 성장 동기가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칭찬해야

송 강사는 칭찬의 기술에 대해서도 사례를 들어가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송 강사는 “칭찬은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 즉시 칭찬하고, 잘한 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가능한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칭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에게 스스로 자신을 칭찬했을 때 효과도 설명하며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칭찬해 볼 것을 주문했다.

송 강사는 “로저 로스는 초등학교 시절 무단결석과 폭력을 행사하는 문제학생이었는데 폴 교장의 칭찬 한마디에 51세때 역사상 최초 흑인 제53대 뉴욕지사가 됐다”며 “파리대학 교수로 새로운 원소인 크로뮴 발견한 프랑스 보클랭은 어린시절 가난해서 허름한 차림으로 늘 동료들에게 놀림을 당했는데 담임선생님의 칭찬과 격려로 성공한 학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은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는 것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발명왕 에디슨은 어린 시절 창의력이 뛰어난 학생이었지만 학교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격려와 칭찬으로 발명왕이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송 강사는 칭찬을 아끼지 말자며 친구한테 구체적으로 칭찬을 한마디씩 해보라고 했다.

“내 짝이 돼줘서 고마워”

“너는 축구를 잘하니까 축구 선수를 해도 괜찮을 것 같아”

“친구야 너는 참 잘생겼다”

송 강사는 “앞으로 오늘 배운대로 생활속에서 칭찬을 많이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이날 강의를 마무리했다. 김정희 기자

수원초등학교 예술꽃씨앗학교 수업 모습. 수원초등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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