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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는 세탁 솔루션 기업2019 사회적 경제와 함께하는 JDC 14. 주식회사 정성기업
이세연 기자
입력 2019-11-12 (화) 16:15:19 | 승인 2019-11-12 (화) 16:32:40 | 최종수정 2019-11-14 (화) 12:12:30

예비사회적기업에서 사회적기업 인증까지 모범 단계 밟아가
친환경 세제 사용, 결혼이주민 고용 등 선한기업 앞장

문을 열면 포근하고 은은한 향이 물씬 풍겨오는 곳이다. 그 안에는 이불을 세탁 중인 중장년층과 수건을 정리하는 결혼이민자 여성들이 있다. 주식회사 정성기업은 펜션과 리조트, 호텔, 기숙사, 수련원 등의 이불과 작업복을 세탁한다. 세심해야 하는 세탁업에서 직원들은 귀찮은 내색 없이 꼼꼼하게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성기업의 대표는 오랫동안 세탁 관련 일을 해왔던 믿음직한 남편과 함께 직원들의 편리를 위해 세탁시설물을 완전자동화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정성기업은 지난 2017년 5월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아 여성 실업자와 장년·노년 여성, 결혼이민자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인 가치를 추구한다. 사회적기업다운 착한 소비, 따뜻한 일자리를 실현하며 결혼이민자의 든든한 일터가 돼주고 있는 정성기업은 작업하는 세탁물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해나가고 있다.

△친환경 세탁으로 사람과 자연을 보호

정성기업은 지난 2015년 1월에 문을 연 작은 동네 세탁소였다. 큰 업체를 상대로 이불 등의 세탁물이 들어오자 사업 규모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했고 정성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정성기업'으로 상호를 지었다.

그해 7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돼 최저임금 수준의 인건비 등을 지원받으며 끊임없이 성장했고 2년 후 2017년 5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정성기업은 공공기관과 숙박업소의 린넨이불, 수건, 이불솜, 베개·이불커버 등과 정장, 셔츠, 블라우스, 티셔츠, 작업복 등의 유니폼을 세탁한다.

락스나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물세탁을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세탁보다 옷감 변색과 수축이 일어나지 않는다. 자연친화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세탁 품질 향상에 기여해왔다.

정성기업은 비만·아토피·자폐·치매 등이 전국 1위인 제주도가 생활건강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주는 관광과 농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건강과 생태 영역에서 제주도민이 힘을 모아 발전해야 한다고 여겼다.

그렇기에 정성기업의 친환경 세탁은 의미가 크다. 정성기업은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나 아토피가 유발되지 않도록 친환경 세제를 이용해 고객의 신뢰를 더했다. 또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려는 착한소비자 층이 늘어나면서 생활 오수를 줄이려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기업으로 꼽혔다.

최근에는 사업장을 신축해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했다. 사회적 기업은 인증 후 3년 동안 지원을 받게 되는데 정성기업이 올해 3년차가 되면서 자립의 길로 가야 할 때가 온 것이었다. 협소한 사업장에서는 물량을 더 받고 싶어도 한계가 있었다. 사업 확장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무리해서 부지를 마련했고 65평 이상의 2층 건물로 신축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JDC 금융지원사업을 통해 무이자 융자 대출과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대출 관련 도움을 받았다. 

△엄마의 마음으로 결혼이민자 여성 배려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창출이 사업의 목표인 만큼 정성기업은 근로자의 60%가 결혼이민자다. 지인의 소개로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 한 명을 회사에 들였던 게 첫 시작이었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생각이 없었지만 결혼이민자 직원과 일하다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나이가 어린 여성이 낯선 곳에 와서 일을 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마음으로 느끼고 그들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된 것이다.

정성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결혼 이주민 여성들은 대부분 어린 자녀들을 보살펴야 할 젊은 엄마들이다. 타지에서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며 많은 부담감을 느낄 그들에게 정성기업은 안정감을 주려고 노력했다. 직원들을 하나하나 보살피고 편리를 봐주며 그들의 가족과도 자주 연락했다.

현재의 사업장으로 이사를 오면서 휴게실을 마련한 이유도 그들을 배려하기 위함이었다. 이전의 사업장에서는 직원들의 어린 자녀가 엄마를 기다릴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 아이들이 아파서 학교를 못 갈 때도 휴게실 등이 없으니 좁고 먼지가 나는 사업장에 있을 수밖에 없었고, 다친 적도 있었다. 상황이 안타까워 두고두고 마음에 담았던 부분이었다.

정성기업이 마련한 휴게실에는 피아노와 드럼 등 아이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악기가 마련돼있다. 이제 아이들은 안전하고 편안한 곳에서 편히 쉬고 놀며 엄마를 기다릴 수 있고 엄마들은 마음 놓고 업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모두 정성기업의 따뜻한 마음 덕분이었다. 

"기업의 성장은 직원들의 행복을 위한 일"

홍경수 ㈜정성기업 대표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홍경수 주식회사 정성기업 대표는 직원들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정성기업의 목표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결혼이민자 직원들의 편안한 한국 생활과 자립을 목표로 일하고 있다"며 "기업의 성장을 통해 그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부풀려 한국에서 생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으로 일하러 갔다가 금방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결혼이민자를 따뜻하게 품게 됐다"며 "아버지는 타지에서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았고 그런 아버지를 잘 도와주지 않았던 주변 환경 때문에 빨리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낯선 곳에서 외로웠을 아버지를 생각하며 한국에 온 결혼이민자에게 마음을 줬다"며 "내가 신경 써주면 그들이 안정적으로 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평소 봉사와 기부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며 "사단법인 색동회 책 읽기 봉사, 아름마을 요양원 침구류 세탁과 기부 활동, 노인회 음식 봉사 등 시간이 날 때마다 다양한 곳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앞으로의 목표는 13명의 근로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라며 "더불어 세탁품질 보증 Q마크를 획득해 사회·환경·건강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세연 기자  leese0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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