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아카데미 5. 서귀포여자중학교

제민일보사와 제주도가 공동 주최하는 ‘2019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아카데미’가 13일 서귀포여자중학교 시청각실에서 1학년 학생 130여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김정희 기자

제민일보·도 주최, 이길주 제주대 철학과 교수 강의
인성은 사람 됨됨이…좋은 인성 만들기 위해 교육 필요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먼저 알아야”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김영진)와 제주도가 공동 주최하는 ‘2019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아카데미’가 13일 서귀포여자중학교(교장 오경규) 시청각실에서 1학년 학생 130여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칭찬아카데미 강사로 나선 이길주 제주대 철학과 교수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 과 함께 앞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바름은 사람마다 다르다

“여러분 인성이 뭐죠”

“착하고 나쁨이요” “성격입니다”

이길주 제주대 철학과 교수는 “인성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격이다”라며 “인성은 주변의 환경이나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성격은 변할 수 있고 인성도 변한다. 인성이 좋게 변하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환경에서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학생들에게 교육의 목표에 대해 묻자 학생들은 “바른 인재의 양성”이라고 대답했다.

이 교수는 “대개 만 18세까지는 부모가 보호해주지만 그 이후에는 스스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여러분이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또 자립을 위해 필요한 것을 묻자 학생들은 돈, 집, 음식,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등을 들었다.

이 교수는 “여러분들이 원하는 돈, 집, 음식 등을 갖기 위해 생각이 필요하다”며 “여러분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뭔가를 배워야 한다. 또 생각과 인성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른 인재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 교수는 “바르다는 것은 뭘까요”라고 묻자 남한테 피해 안주는 것, 규칙을 따르는 것, 자세가 바른 것 등으로 대답했다.

이 교수는 “올바른 것은 각자가 다 다를 수 있다”며 “사람마다 본인에게 이로운 것을 바르다고 할 수 있다. 바른 것은 통일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배고픈 사람에게 쿠키를 주면 좋은 일이 될 수 있지만 밀가루를 먹으면 안되는 사람에게는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다른 사람을 이해할 때 차이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를 사랑하는 법

“여러분은 스스로를 사랑하나요” “예”

이 교수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묻자 거울을 자주 본다, 많이 먹는다 등 재미있는 답변들을 쏟아냈다.

이 교수는 “여러분은 누군가를 사랑합니다. 대상이 엄마일 수도 있고 아빠, 동생, 강아지, 남자친구 등 다양합니다. 그런데 사랑할 때 뭐가 필요하죠”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무엇을 싫어하는 지, 무엇을 잘하는 지, 무엇을 잘 못하는 지 먼저 알아야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본인들에 대해서 얼마만큼 잘 알고 있을까를 질문하자 학생들은 많이 안다, 예쁘다, 상냥하다, 아름답다, 멋지다, 매력적이다, 완벽하다, 착하다, 좋아한다, 청순하다 등 다양하고 솔직한 의견들을 피력했다.

이 교수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며 “진정으로 나를 사랑한다면 나에 대해서 잘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간관계에서 대화나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지식이 필요하다”며 “수학은 논리성을 기르기 위해 필요하고, 사회 과목은 여러분이 살고 있는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구체성이 없는 사랑밖에 안된다”며 “사랑하면 행복해지고 자신감이 생기듯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스스로 당당하게 살아갈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좋아하는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어려운 산스크리트어·팔리어 문법을 외우기도 했다”며 “정말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인성은 사람의 됨됨이고, 좋은 인성을 만들기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며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돼야 한계도 알고 극복하며 당당하게 살 수 있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김정희 기자 

서귀포여자중학교 '학교사랑 친구사랑 등굣길 하이파이브 캠페인'. 서귀포여자중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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