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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아닌 주체 인식 개선 사업 변화 선도2019 사회적 경제와 함께하는 JDC 15. 두리함께
이은지 기자
입력 2019-11-15 (금) 15:27:10 | 승인 2019-11-15 (금) 15:30:51 | 최종수정 2019-11-15 (금) 16:40:03

관광약자 특화 제주 전문 여행서비스 제공 등 주력
무장애 여행 사회시스템·장벽 없는 관광 지속 노력
 

2014년 소셜벤처기업으로 문을 연 사회적기업 두리함께는 관광약자를 위한 전문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제주 관광 여건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몇해전부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사회적경제조직 지원사업에 참여해 '차별 없는 제주 관광' '공익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다.  

여행으로 세상을 바꾼다 

2014년 소셜벤처기업으로 첫발을 내딘 두리함께는 관광약자를 위한 전문 여행사로, 장애유형별 특화 전문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누구나 차별 없는 관광 서비스를 위해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단체 전문여행 서비스, 인센티브투어 기업체 세미나 워크숍, 원스톱 여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관광약자는 복지대상으로만 보는 사회적 편견과 접근이 어려운 구조적·환경적 제약에 시달린다.

두리함께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식개선 사업에 주력했고 관광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관광업계에서도 관광약자를 소비의 주체로 보기 시작하면서 그들에게 맞는 관광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관광시장도 형성됐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사가 전국 12개로 늘었다. 

장애인여행 플래너, 투어헬프, 장애인여행 활동가 등 장애인 유형별로 그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관광 전문직업군도 생겼다. 

무장애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과 민간에 적극 건의한 끝에 음식점 경사로 설치와 화장실 공사로 접근성 개선, 관광지내 계단 제거, 쇼핑몰내 장애인 화장실 개선 등 환경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의존'으로만 이뤄졌던 장애인관광이 장애인 개인의 특성 등에 맞춰 주체적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관광약자의 제주 여행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존하는 사회를 꿈꾸며

두리함께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제주시 사회적경제 지원센터와 협업해 전문 인력 창출을 통한 서비스 질 향상을 목표로 장애인 여행코디네이터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문적인 무장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할 예정이며 전국 장애인 시설 VR투어 헤드셋 등 설치를 통한 사회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관련 전략을 설계하고 있다. 

이보교 두리함께 총괄이사는 "여행은 세상을 만나는 문이며 치유의 길"이라며 "여행이 편견과 차별 없이 모두에게 공정하게 주어질 수 있도록 무장애 여행 환경 조성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그 빈틈을 인력 서비스로 대체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며 "제주관광 환경이 개선돼 보다 많은 사람이 제주 여행의 가치를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여행이라는 도구로 차별 없이 모두가 함께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이보교 두리함께 총괄이사

이보교 두리함께 총괄이사는 2011년 '복지관광'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한 때 장애인 여행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이 이사는 "많은 어려움을 겪던 때 주변에서 복지관광을 시작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으로 사업을 검토했다"며"'장애인 여행'은 여행 서비스의 대상만 다를 뿐 보통 여행업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귀가 들리지 않는 급성난청 판단을 받아 예약대행 등 사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목발과 휠체어를 이용하면서 보이지 않던 사회 편견과 사회시스템의 부재 등을 보게 됐고 관광약자와 함께 사회 편견과 차별에 맞서 '무장애 여행' 등 인식 개선 사업을 함께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사업에 뛰어들었을 때에는 장애인을 위한 여행사가 없다는 데 문제를 느꼈지만 사실 장애인을 동정의 대상이라고 바라보는 편견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두리함께의 무장애 여행 서비스를 시작으로 관광업자 사이에서도 장애인을 복지가 아닌 소비주체로 인식해야 한다는 바람이 불면서 제주 무장애 여행도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리함께와 제주 무장애 여행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JDC의 사회적경제 조직 지원사업이 있었다"며 "초기 차량 구입비 등을 지원하면서 관광약자를 위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이사는 기업 운영의 애로사항으로 사회 시스템 부재와 관광산업 한계를 꼽았다. 

이 이사는 "도내에 휠체어 통행이 어려운 차량과 숙소, 화장실이 많아 무장애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고충이 많다"며 "무장애 여행을 위한 사회적 체계 자체가 없어 많은 인력을 투입하고 있고 사회를 변화하는 사회적기업으로서 가치를 실현하고 싶지만 수익구조 한계에 부딪히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리함께의 대상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관광약자"라며 "앞으로 많은 관광약자가 차별 없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공익적 가치 창출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은지 기자  ez17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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