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에서 희망을 본다. 7 제주중앙고 김유나

현재 재학 중 우리은행 취업. 2020년 졸업 예정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끈임없이 도전하길"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고 덜 성숙하고,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닙니다"

김유나양(18)은 아직 제주 중앙고등학교(교장 채칠성) 금융 비즈니스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하지만 선 취업에 성공해 현재 우리은행에서 개인금융서비스직으로 창구업무를 맡고 있다.

김양은 현재 학교를 다니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목표를 확실하게 정하라'고 조언했다. 그 이후 "목표를 위해 착실히 준비하면 반드시 성과를 이룰 것"이라며 목표에 맞는 역량 강화를 추천했다.

제주 중앙고에는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학교 규정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조율해 규정을 바꾸는 자리가 있다. 김양은 "이 자리에서 학생과 학부모와의 치열한 의견대립이 흥미진진했고, 학생들의 생각도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며 "모두가 모여 정한 규정이라 학생 불만도 줄게 됐고, 전보다 편안한 학교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며 이렇게 열린 변화를 추구하는 학교의 정책이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녀는 "금융 비즈니스과에 재학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경제와 금융과목을 접하게 됐고, 취업한 선배들을 보며 행원이란 목표를 세우게 됐다"며 "취업을 목표로 취업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취업박람회에 참가해 정보를 얻고 자격증을 취득해 준비했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수업이 쉽지는 않았다. "경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다보니 금융과목과 경제과목을 확실히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교과서를 반복적으로 읽으며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모르는 부분은 곧바로 질문해 암기보다는 이해하는 공부를 했다"며 자신의 공부 방법을 공개했다. 덕분에 ITQ 한글, 컴퓨터활용능력 2급 등 5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특성화고 진학을 고민하는 중학생에겐 "막연히 성적이 좋지 않아 가는 학교가 아닌, 정말 취업을 하고 싶은 친구들이 진학했으면 한다"며 신중하게 생각하고 진학을 결정하길 조언했다. 특성화고를 다니는 후배들에겐 "자격증뿐 아니라 자기소개서와 면접준비에도 힘을 쏟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우종희 기자

※ 이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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