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에서 희망을 본다 8. 성산고 졸업생 정진우

성산고등학교(학교장 피창수) 해양산업과를 2017년에 졸업한 정진우씨는 현재 제주해양수산연구원에서 연구직을 수행하고 있다. 우종희 기자

해양을 꿈꾸던 어린 시절의 꿈 이뤄
"무엇을 선택하면 이루기 위해 집중하길"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성산고등학교(학교장 임종식) 해양산업과를 2017년에 졸업한 정진우씨(21)는 현재 제주해양수산연구원에서 공무원 신분으로 연구직을 수행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요트를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바다가 좋았다. 그래서 원양어선을 타거나, 해양수산연구 쪽을 생각했었다"며 "중학교 선생님이 그런 것을 아시고 성산고 해양산업과를 추천해 들어가게 됐다"며 학과 선택의 이유를 말했다.

또 "중학교 시절까진 공무원에 관심이 없었지만 중학교 선생님의 추천에 해양과 관련된 공무직도 있다고 해서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의 직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무선전파통신기능사 등 4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한 "학교에서 기본적인 수산·해양 관련 용어를 수업을 통해 알게 돼 지금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해양산업과의 특화된 수업에 대한 만족을 나타냈다.

재학시절 2학년 때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가는 실습이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꼽았다. "친구들과 단체로 해외를 가는 흔치 않은 경험이라 기억에 남는다"며 그냥 배를 탄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조업, 비상탈출훈련 등 실습을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고,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고 했다.

방과후 자격증반에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했던 기억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모여 서로 모르는 걸 도와가며 공부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며 "경쟁자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학창시절을 함께했다는 것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학교를 다니는 후배들에게는 "꼭 공무원이 아니어도 좋다. 하고 싶은 걸 했으면 좋겠다. 만약 해양 쪽으로 가지 않으려면 가고 싶은 분야와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정확히 알기를 바라는 바람을 표현했다.

또한 '노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공부하길 원했다. "특성화고는 조금만 공부해도 성적이 나올 수 있다. 그러니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하는 사람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우종희 기자

※ 이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