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겨울...". 두꺼운 외투를 입은 채 걸어가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연 평균기온 10년에 0.29도 상승
최고보다 최저기온 상승폭 더 커
서리·결빙·눈 현상일수 감소 추세
올겨울 중후반 일시적 강추위 전망

제주도 연평균 최저기온 상승이 뚜렷해지고 일교차는 감소하는 등 저온현상은 약해지고 고온현상은 강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22일 오션스위츠 제주 호텔에서 기후변화 대응 제주기후서비스 발전 포럼을 진행했다.

'제주도의 기후변화 현황 및 전망' 주제발표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 연 평균기온은 최근 10년(2008~2017년)간 16.6도로 봄(3~5월) 14.7도·여름(6~8월) 25.3도·가을(9~11월) 19.1도·겨울(12~2월) 7.4도다.

계절별(10년 단위)로 봄(0.34도 ↑), 겨울 (0.29도 ↑), 가을(0.28도 ↑), 여름(0.23도 ↑) 순으로 기온 변화율을 보였다.

제주도 연 평균기온은 10년에 0.29도 상승했다.

제주도 연평균 최고기온 상승폭(0.22도/10년)에 비해 연평균 최저기온 상승폭(0.45도/10년)이 더 크게 나타났다.

최초 10년(1961~1970년) 평균최고-평균최저 기온 차(7.2도)와 비교해서도 최근 10년(2008~2017년) 기온 차(6.1도)가 1.1도 작았다.

1994년을 기점으로 여름철 폭염(평균 6.2일)과 열대야(평균 32.0일) 일수도 크게 증가했다.

연 폭염일수는 10년에 1.5일, 연 열대야 일수는 10년에 5.0일 증가했다. 폭염일수는 제주시 지역, 열대야일수는 서귀포 지역이 많았다.

제주도 연 강수강도(2008~2017년 13.3㎜/일)는 10년에 0.47㎜/일 증가했으며, 서귀포(15.4㎜/일)가 제주시(10.8㎜/일)보다 강수강도가 많았다.

최근 10년간 강수량은 제주시 1426.6㎜·서귀포 2018.9㎜, 강수일수는 제주시 130.0일·서귀포 128.0일로 강수량은 서귀포가, 강수일수는 제주시가 많았다.

추위와 관련한 서리 현상일수(10년에 -1.8일), 결빙 현상일수(10년에 -2.5일), 눈 현상일수(10년에 -2.8일) 모두 감소 추세다.

이와 함께 제주지방기상청의 제주도 겨울철 기상전망을 보면 올 겨울은 찬 대륙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강하지 않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전망이다.

다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겨울 중·후반에 일시적으로 강한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으며, 북서풍의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겠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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