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에서 희망을 본다. 10. 에필로그

'관심'을 '재능'으로 만들어라
자신의 개성을 빨리 표출할 수 있는 특성화고
자격증·동아리 활동 강력 추천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재능과 끼를 최대한 빨리 표출할 수 있도록 특성화고에서 자신의 관심을 재능으로 만들길 바란다"

자신이 하고자하는 분야가 명확하고, 그것을 배울 수 있는 특성화고에 진학해 '관심'을 '재능'으로 만들어 사회생활을 하는 졸업생들을 만났다. 이들은 어떤 고민 속에 특성화고를 진학했고, 그곳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정리해본다.

중학교 시절 자신의 관심 분야를 알았다. 게임을 좋아해 그래픽,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생겨 특성화고에 진학해 재능을 만든 사람, 바다가 좋아 해운과에 진학해 항해사의 길을 걷거나 바다를 연구하는 연구원이 된 사람 등 각양각색이었다.

분야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현재의 재학생과 특성화고를 고민 중인 중학생에게 비슷한 조언을 했다.

자격증을 딸 수 있는 만큼 많이 취득하라는 말을 가장 먼저 했다. 그들은 적게는 3개, 많게는 10여개까지 자격증을 취득했다. 한 졸업생은 "관련 없는 자격증이더라도 나중에 반드시 필요할 때가 온다. 그러니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놓치지 말고 취득하라"고 조언했다.

학교에서도 방과후 교실로 자격증반을 운영하는 등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는 것이 "조금만 노력하면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말한 이유다.

또한 학교에서 진행하는 참여형 실습을 꼭 참여하라고 했다. "책상에 앉아 책만 보는 것보다 현장을 잠깐이라도 느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학생일 때부터 현장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길 권했다.

동아리 활동도 빼놓지 않았다. 다른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어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대학 졸업장이 반드시 필요했던 사회에서 이젠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일찍 진출해 경력을 쌓아 재능을 표출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아직 '왔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이들은 모두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일찍 눈을 떠 '재능'으로 키웠다.

그리고 그 뒤엔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은 노력이 있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온다. 하지만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준비'된 사람이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찾아온 기회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준비란 '노력'일 것이다.

세상의 기준으로 주인공이 아닐 순 있지만 자신의 인생엔 자신이 주인공이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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