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8일 노형동 한부모 가정을 찾아 공부방 선물봉사. 책상 등 가구를 옮기고 있다.

추자도 등 올해 14가정 찾아 공부방 선물 봉사 실시
직원들이 모금한 돈으로 지금까지 34가정 소중한 꿈 응원

윤재춘 도민기자

"올해 14번째 청소년 공부방 봉사를 마쳐 뿌듯합니다. 공부방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아늑한 공간이 됐으면 합니다" 농협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강승표)  NH꿈틀봉사단 강동엽 단장이 소감을 밝혔다.

2013년 농협은행 제주본부 직원으로 구성된 'NH꿈틀봉사단'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방 없이 공부하는 청소년들에게 공부방 선물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청소년들의 꿈의 틀(공부방)을 만들어 준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매월 직원들이 모금한 돈으로 공부방에 필요한 책상, 책장 등 물품을 구입하여 공부방 선물봉사에 나서고 있다. 공부방 선물봉사를 시작한 2013년 첫해는 2가정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4가정을 찾아 공부방 선물봉사를 펼쳤다. 

2016년에는 제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섬 추자도를 찾아 할머니와 혼자 살고 있는 청소년에게 공부방 선물봉사를 했고, 이를 시작으로 매년 추자도 뿐만아니라 우도에 살고 있는 청소년에게도 공부방 선물봉사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공부방 선물봉사 대상은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농촌가정등 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물품을 사전에 조사해 마련한다. 도배, 장판교체 등 공부방을 꾸는 일도 부모와 학생이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도움을 받는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학생이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 실시한다. 지금까지 모두 34가정에 공부방 선물봉사를 실시했다.

한편, NH꿈틀봉사단은 지난 2018년부터 제주스마트복지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공부방 선물대상자 선정은 물론 봉사를 함께 실시하여 사회공헌분야 기관 간 협업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강동엽 봉사단장은 "돕는다는 마음보다는 조카에게 선물을 한다는 마음으로 내년에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공부방 선물봉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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