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경제통상진흥원 공동기획 지역주도형 일자리지원 사업 3. 제주마미

㈜제주마미(대표 김정옥)는 제주의 친환경 섬인 가파도의 청보리와 제주의 밭벼인 산듸, 제주의 토종콩인 푸른콩, 하수오, 메밀 등을 첨가한 스낵형 누룽지와 곡물과자, 기능성 쌀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제주로컬푸드 사용 과자 및 기능성 쌀 등 제조·판매
일·가정 양립에 워라벨 실현 통해 직원 역량도 강화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저마다 사연을 안고 제주에 정착한 이주여성들이 제주 농산물 등을 이용해 과자 등 가공식품을 만들면서 '신명나는 기업'을 일구고 있다.

㈜제주마미(대표 김정옥)는 서울에서 제주로 이주한 경력단절의 여성들이 지난 2017년 설립한 기업이다.

제주마미는 제주의 친환경 섬인 가파도의 청보리와 제주의 밭벼인 산듸, 제주의 토종콩인 푸른콩, 하수오, 메밀 등을 첨가한 스낵형 누룽지와 곡물과자, 기능성 쌀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제주마미의 과자류와 곡류가공품은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인도네시아, 홍콩, 싱가폴 등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 로컬푸드'를 사용해 만든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제주마미의 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다.

제주 이주 경력단절 여성이 설립한 제주마미는 일을 하면서 집안일도 해야 하는 '워킹맘'에서 가정주부로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일과 가정 양립은 물론 일과 직원 개인의 삶의 균형을 이루는 '워라벨'을 추구하고 있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이웃이 생산한 농산물로 과자와 곡류가공식품을 만들다보니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제주마미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제주로컬푸드 홍보는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제주마미는 2018년 10월 쌀 가공품 품평회에서 대상인 농림부 장관상을 수상 하면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김정옥 대표는 "회사 설립 당시에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고정적인 수입을 오래 가져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마음이었다"며 "이제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즐겁게 일하면서 오래 다니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것이 희망"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회사 구성원 가운데 청년들도 있는데 이들에게 회사를 통해서 자아를 실현할 수도 있지만 개인의 삶을 소홀히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며 "회사가 전부인 것 같지만 자기개발을 통해 개인 삶을 충분히 누려야 회사와 개인 모두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마미는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데만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역사회에도 공헌하고 있다.

김정옥 대표는 "개인의 소비가 이웃을 넘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의 중요성을 알리며 그 영향력의 긍정적인 발현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 경력단절 여성 3명이 창업하고, 현재 직원 9명이 함께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데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의 창업 및 인력 지원 등은 제주마미를 성장하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김정옥 대표는 "경제통상진흥원의 지원 정책은 영세, 소규모 기업과 창업 초기 기업에게 필요한 것으로 이뤄졌다"며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수출기업 인력뱅크) 지원사업을 통해 채용한 직원이 해외 수출 업무를 맡으면서 회사 운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지원에 의존하는 회사가 아니라, 각종 지원을 토대로 자립하고,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어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무엇보다 주민과 함께하는 제주마미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윤주형 기자

※이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의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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