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훈 「첩보 한국 현대사」

미 국립문서기록청에서 새롭게 발굴한 한국 관련 사진들과 각종 문서자료들로 재구성한 한국 현대사 책이 출판됐다. '미군정기'라 불리는 1945년 해방 직후부터 1948년 8월 15일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되기까지 약 3년간 남한에서 미육군 방첩대(CIC)가 펼친 활약상에 초점을 맞췄다. 미육군 방첩대의 임무는 각종 정보 수집, 요원사찰, 간첩 색출, 정치공작이었다. 방첩은 기본이고, 공산주의 사상 유입을 막아내는 반공이 주 임무였다. 우리 현대사에 미군 방첩기구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우리 현대사의 결정적인 국면 뒤에 암약했던 이들의 활약상으로 한국 현대사를 살필 수 있다. 앨피·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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