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경제통상진흥원 공동기획 지역주도형 일자리지원 사업 8. 숨비아일랜드

'꼬마 해녀 숨비' 친근한 이미지로 국내·외에서 인기
제주 담은 해녀문화 세계에 알리는 것이 사업 목표

경기도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사가 제주 해녀를 국내는 물론 세계에 알리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숨비아일랜드(대표 천혜경)는 지난 2017년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사업자로 전환한 '신생기업'이지만 제주 해녀 캐릭터 분야에서는 제주는 물론 국내와 중국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숨비아일랜드는 제주해녀를 주제로 한 자체 캐릭터인 '꼬마 해녀 숨비'를 개발해 기념품 등 각종 상품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꼬마 해녀 숨비'는 해녀가 바다 속에서 물질을 마치고 올라와 가쁘게 내쉬는 숨소리인 '숨비소리'에서 따온 이름이다.

교사였던 천혜경 대표는 9년전 휴직하고 '제주 1년 살기'를 한 이후 아예 제주로 터전을 옮겼다.

올레길을 걸으면서 생태문화 해설사 교육 등을 통해 제주를 알게 됐고, 이 과정에서 해녀와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해녀가 역경을 이겨낸 어머니란 사실에 가슴이 아프면서도 따뜻해졌다.

이주민이나 관광객 등에게 다소 낯설고 어려울 수 있는 제주해녀 이미지를 보다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캐릭터화 해 제주 해녀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 캐릭터 제작·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숨비아일랜드는 단순히 해녀 이미지로 제작한 캐릭터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해녀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혜경 대표는 "관광기념품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제주해녀문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한다"며 "제주의 역사와 현재가 담긴 제주해녀문화를 기반으로 제주를 찾는 세계인의 가슴에 숨비소리가 새겨지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특히 천혜경 대표는 제주해녀 이미지를 캐릭터화해 기념품 등 상품을 만들고 판매하면서 얻은 수익금으로 제주해녀를 위해 사용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천 대표는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손목에 차고 있다가 위급 상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손목구명튜브 등 제주해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주고 싶다"며 "제주해녀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숨비아일랜드는 회사 설립 1년만인 지난해부터 제주해녀 캐릭터 기념품 등을 중국으로 수출하면서 제주해녀를 알리고 있다.

숨비아일랜드는 자체 캐릭터인 '꼬마 해녀 숨비'를 활용해 패션잡화, 액세서리, 문구, 완구, 생활용품, 코스메틱, 기념품, 판촉물 등을 제작하고 있다.

숨비아일랜드는 현재 중국 수출을 일본으로 확장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일본으로 '꼬마 해녀 숨비' 캐릭터 상품을 수출하려는 것은 일본 해녀인 '아마'가 아닌 제주해녀를 일본인에게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생기업인 숨비아일랜드가 제주를 상징하는 제주해녀를 캐릭터화해 상품을 개발, 국내 및 해외에서 판매는 데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수출기업 인력뱅크) 지원 사업이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천혜경 대표는 "신생 기업이다 보니 인건비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인데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의 수출기업 인력 뱅크 지원사업이 인건비 부담을 줄여줘 제주해녀 캐릭터 상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어느 정도 마련됐다"며 "수출기업 인력뱅크 지원사업은 제주 중소기업과 신생 기업 현실에 맞는 지원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이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의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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