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교통사망사고 없는 안전 제주] 28. 빙판길 사고

(사진=연합뉴스)

최근 5년간 156건 달해…인명피해도 잇따라
실험 결과 제동거리 7.7배 증가…주의 요구

제주지역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빙판길 교통사고에 대한 비상이 걸리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5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결빙도로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2014년 27건, 2015년 15건, 2016년 24건, 2017년 21건, 지난해 69건 등 최근 5년간 모두 156건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 역시 2014년 부상 61명, 2015년 부상 29명, 2016년 부상 64명, 2017년 부상 41명, 지난해 사망 1명·부상 162명 등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한 해 평균 도내 빙판길에서 30여건에 교통사고가 발생해 70여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실험 결과 빙판길에서는 자동차의 제동거리가 최대 7.7배 늘어나며 치사율도 1.6배 증가하는 등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겨울철 차량 주행 시 급제동에 대비해 타이어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서서히 단계별로 변속기를 조작하고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하는 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그늘진 곳이나 빙판길이 예상되는 도로 운행 시 감속 운전해야 하며 안전거리도 평소보다 2배 이상 유지하는 등의 운전 습관이 필요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그늘진 도로 곳곳에서 미끄러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운행에 나서야 한다"며 "빙판길 안전운전 사항을 준수하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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