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7일 개장한 조천농협로컬푸드직매장에서 진열된 신선농산물을 조천농협조합장과 제주농협본부장이 둘러보고 있다.
윤재춘 도민기자

도내 2곳 운영, 올해 3곳 더 개장 추진
소규모·고령 농가·귀농민의 판매처로 큰 인기 

"현재 제주도내 2곳이 운영 중이지만 올해 3곳을 추가로 열어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로컬푸드 직매장 추진을 담당하고 있는 제주농협지역본부 고호웅 팀장이 밝혔다. 

농산물유통의 신개념으로 주목받고 있는 로컬푸드직매장.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며 농가가 직접 정한 가격표를 붙여 판매하고, 진열과 남은 상품의 수거도 농가가 맡는다. 유통단계가 크게 줄어 농산물이 신선하고 값도 저렴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다.

2019년말 기준 전국에 390개소 로컬푸드 직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제주도에는 지난해 12월27일 개장한 조천농협(조합장 김진문) 로컬푸드와 1호점인 안덕농협(조합장 유봉성) 2곳에서 운영 되고 있다. 

육지부 운영사례를 살펴보더라도 로컬푸드는 영세·고령농들에게 새로운 판로를 제공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소득창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뿐만 아니라 도농교류, 소비자 건강증진 등에도 이비지하고 있다. 물류 이동거리 단축과 과대포장 감축 등에 의한 환경보전 효과도 크다. 

지난 9일 조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은 양정임씨(45·조천리)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산물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어 좋다"며 "널리 알려져 많은 고객들이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농산물을 구매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규모 농가의 판매처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로컬푸드의 성공을 위해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로컬푸드의 추진전략에 맞게 많은 농가의 참여가 필수적 이다. 

이에 맞춰 '로컬푸드에 가면 신선하고 품질 좋은 우리농산물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소비자를 대상으로 홍보에 앞장서야 한다.  

김진문 조천농협 조합장은 "로컬푸드직매장은 소규모·고령 농민과 귀농인에게 안정적 판매처를 제공할 수 있다"며 "올해 시범운영한 뒤 매장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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