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20여개 국 120여 갤러리 참가…5일 LA 컨벤션센터 개막
글과 그림의 경계를 허무는 제주의 '융합서예술가' 양상철 작가가 2월 5~9일 열리는 미국 LA 아트쇼에 참가한다.
올해 25주년을 맞는 LA 아트쇼는 회화·조각·설치·퍼포먼스·융합예술 등 현대미술 장르를 망라하는 행사다. LA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해 LA카운티 미술관(LACMA), LA현대 미술관(MOCA), 라틴아메리카미술관(MOLAA) 등 세계 20여개 국 120여 갤러리가 참가하는 미국 서부 최대의 국제 미술제로 통한다.
양 작가는 이번에 제주바람을 주제로 서예와 회화를 융합한 '폭포와 게' 등 작품 4점을 선보인다. '폭포와 게'는 그가 어릴 때 서귀포 정방폭포 자구리 해안에서 게를 잡으며 놀았던 추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석고를 바른 목판 위에 단 한 번의 붓질로 휘몰아치는 바람을 표현해 그 시절을 불러낸 작품으로 "제주의 정체성과 서예정신을 회화에 녹여냈다"는 평을 받는다.
소암 현중화 선생에게 서예를 배운 양 작가는 20년 전부터 서예를 대하는 시각을 확장해 동양과 서양, 구상과 추상, 평면과 입체 등 다원화된 시각으로 장르를 허무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에 이어 양 작가는 2월 26일 개막하는 한일중미술서예방송 기획전인 '현대 한국서예 9인전'에도 초청돼 10점의 작품을 출품한다. 양 작가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 제주특별자치도서예문인화총연합회장으로 있다. 김수환 기자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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