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자료사진. 연합뉴스

평년보다 28일 빨라…2∼3월 포근한 기온 영향

제주에서 이달 3일 올봄 첫 진달래가 개화한 것으로 공식 관측됐다고 기상청이 10일 밝혔다.

기상청에서 '개화'는 표준 관측목 한 가지에 꽃이 세 송이 이상 활짝 피었을 때를 의미한다.

올해 제주의 진달래 개화 시기는 평년(3월 31일)보다 28일 빨랐다.

기상청이 전국 관측망을 갖춘 1973년 이래(결측 1991년, 2019년 제외) 가장 빠른 기록이기도 하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제주에서 진달래는 4월에 피는 꽃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1990∼2000년대를 거치며 3월 말로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더니 2010년대 들어서는 3월 초에도 종종 볼 수 있는 꽃이 됐다.

이전까지 제주 진달래가 가장 빨리 핀 해는 2013년(3월 6일)이었다.

개화 시기가 빨라진 것은 2월∼3월 초 포근한 기온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꽃이 피는 시기에 영향을 주는 것은 개화 한 달 전 기온, 특히 일주일 전의 기온"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를 제외하면 서울, 인천, 수원, 춘천, 강릉, 청주, 대전, 전주, 광주, 대구, 울산, 부산 등 주요 12개 도시에서 진달래가 핀 지역은 아직 없다.

기상청 기준 주요 도시는 아니지만, 목포에서는 지난 8일 진달래가 개화한 것으로 관측됐다.

진달래와 함께 대표적인 봄꽃인 개나리와 벚꽃은 아직 공식적으로 관측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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