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지질트레일 안내판(성산항~시인 이생진 시비구간). 오영삼 도민기자
오영삼 도민기자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증 받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해 제주의 문화와 지질자원, 농촌마을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접목시켜 만든 걷는 길을 걷는다.

제주관광공사에서 관광상품개발로 네 번째로 개통한 성산오조 지질트레일은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과 자연생태, 주민들이 삶과 문화를 함께하며 해안경관이 아름다운 특별한 코스로 많은 여행객들과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탐방로 및 시설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방향이 마련 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개통된 지질트레일 길은 마을해설사를 양성하여 안내하고 지역경제에  활성화를 불어 넣었으나 제주관광공사 프로젝트사업 만료로 지질트레일 길 관리업무는 서귀포시로 이관되어 있다.

성산 항에서 수마포구까지 이어지는 지질트레일 길을 걸으며 확인한 결과 훼손된 안내판과 해양쓰레기와 생활쓰레기가 바람에 날리고 안전사고 위험요소가 존재하는 곳이 있었다.

수마포구 계단 옆 위험요소 및 쓰레기. 오영삼 도민기자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관계자에 의하면 '안내판 교체작업을 하였으며, 탐방로 풀베기 작업은 지원 해줄 수 있으나 쓰레기 관련은 성산읍사무소로 문의하고 추후 운영관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이야기 했다.

매년 지질트레일 길은 지역마다 특색 있는 축제가 이뤄지고 있으나 성산오조 지질트레일 길은 일출축제걷기 행사를 끝으로 전반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실정이다.

유네스코에서 인정한 지질자원을 활용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 길을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겠다.

지역주민 강모씨(56)는 "매번 산책을 하다보면 배설물과 고양이 사체 등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다"며 "관련부서에서 마을해설사, 자연유산해설사를 활용하여  지역문화 와 지질 및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여행객이나 지역민들이 건강하게 산책할 수 있는 환경관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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