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하늘[사진=연합뉴스]

계절관리제 시행결과 초미세먼지 21.7% 감소
고농도 일수 60% ↓...코로나19·기상 요인도

정부의 첫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등으로 지난 겨울과 초봄 제주지역 초미세먼지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추진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겨울철과 봄철 초반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상시 저감하는 정책이다.

시행 결과 전국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24㎍/㎥로 전년 동기(33㎍/㎥) 대비 27.3% 감소했다. 

제주의 경우 이 기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8㎍/㎥로 지난해 같은 기간(23㎍/㎥)에 비해 21.7% 줄었다.

최근 3년간 같은 기간 통계치와 비교해도 18.2%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에 비해 미세먼지 없는 쾌청한 하늘이 이어졌다.

체감으로 이어지는 초미세먼지 '좋음'(15㎍/㎥ 이하) 일수는 50일에서 68일로 늘어난 반면 '나쁨'(36㎍/㎥ 이상) 일수는 19일에서 6일로 줄었다. 

'매우 나쁨' 수준으로 볼 수 있는 고농도(51㎍/㎥ 이상) 일수는 5일에서 2일로 60%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미세먼지 개선 폭이 가장 큰 지역은 광주·전북으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33.3% 줄었다.

초미세먼지가 개선된 배경으로 정부는 계절관리제 정책 효과 외에 기상여건과 코로나19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했다.

기상 여건을 보면 평균 기온, 대기 정체 일수, 습도는 불리하게 작용했으나 강수량이 늘고 동풍 일수가 증가해 기상여건이 대체로 대기 질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코로나19로 중국 내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이 기간 중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55→49㎍/㎥)가 감소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봤다. 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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