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어디서나 배뇨를 흘리게 되는 요실금은 40대 이상 성인 여성 중 30%, 남성 중 10% 이상이 경험할 정도로 일반적인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년 이후의 여성이나 신경성 질환 환자, 노인 등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남성보다 여성이 더 자주 발생한다.

여성에게 요실금이 잘 생기는 이유는 방광이나 요도 기능이 남성에 비해 쉽게 저하되기 때문이다. 방광은 소변의 저장과 배출을 담당하는 속이 빈 주머니와 같은 근육 기관이며, 요도는 방광에 모인 소변이 배출되는 관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요도가 짧고, 출산 등으로 골반이 처지는 중 요도나 방광 기능이 약해지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은 출산을 하면서 골반 근육이 약해지면서 방광과 요도가 처지게 되고, 이러한 현상은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진다.

여성 요실금의 가장 흔한 원인인 복압성 요실금은 전체 요실금의 80~90%에 해당하며, 기침이나 재채기, 줄넘기 등 갑작스럽게 복압이증가할 때 방광의 수축 없이 소변이 누출되는 현상이다. 이는 골반 근육이 약해져서 요도를 지지해주는 조직이 고정되지 않아서 발생하는데, 여성에서는 분만 등으로 인해 골반 근육이 손상되거나 약해질 위험이 높아 요실금이 더 많이 발생한다. 주로 분만 후 또는 노화로 골반 근육이 약화 돼서 방광과 요도를 충분히 지지해주지 못하거나 소변이 새지 않게 막아주는 요도괄약근이 약해져서 발생한다.

요실금을 창피하게 여겨 치료를 미루거나 감추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약물치료는 장기간 복용 시 부작용 위험도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요실금 치료는 정확한 진단에 따라 진행되어야 하는데 일단 요실금을 유발하는 병력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또한 요로계 감염 진단을 위한 검사와 요역동학 검사로 정확한 유형을 구별해야 한다. 이미 질이나 항문 등 골반을 감싸고 있는 근육이 많이 약화되어 있거나 손실이 있는 상태라면 요실금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명동 여노피산부인과 강미지 대표원장은 “노화나 질 근육저하로 인한 요실금일 경우에는 골반저 근육 운동이나 방광훈련, 약물치료 등을 받을 수 있고, 복압성 요실금인 경우에는 수술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주의해야할 것은 요실금 수술 등의 치료의 경우 개인에 따라 치료에 따른 거부반응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도 있으므로 반드시 숙련된 산부인과 전문의 상담이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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