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첫 농촌일손돕기 나선 자원봉사단체

제주시자원봉사센터 40여 봉사단체·개인 305명 모집 5월말까지 봉사 

"날씨가 더워 힘들었지만 일손부족으로 애를 태우고 있는 농민들을 도울 수 있어 뿌듯하네요"

지난 12일 안덕면 농가를 찾아 마늘뽑기 봉사에 나선 국향봉사단(회장 현명희) 회원들은 이마에 맺은 구슬땀을 훔쳐내며 한 목소리로 말했다.  

본격적인 마늘 수확철을 맞아 자원봉사들이 일손돕기에 나서 농민들 시름을 덜어 주고 있다.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와 제주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이승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일손을 구하기 힘든 마늘 농가를 돕기 위한 '마농, 고치 뽑게 마씸' 캠페인을 올해 첫 실시해 제주시 관내 40여 봉사단체와 개인 등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고 밝혔다. 

제주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달 27일 부터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제주농협이 지정하는 영세농가, 고령농가 등 취약농가를 찾아 마늘 뽑기 봉사에 나서고 있다.

봉사 첫날 인 지난 10일. 휴일도 반납하고 제주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제주여성교통봉사대, 참꽃봉사회 등 3개 봉사단체 30여명과 농협직원봉사단 20여명이 안덕면을 찾아 세농가를 도왔다. 

농촌일손돕기 자원봉사는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조를 편성하여 오는 5월말까지 실시하게 된다. 

허경심 제주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봉사 신청이 많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기대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해줘 너무 감사하다"며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하게 농촌현장에서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원 제주농협 농촌일손지원 담당자는 "일손 구하기가 힘든 시기에 많은 봉사자분들이 참여해 줘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어렵게 참여하게 된 만큼 의미있는 농촌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농협은 코로나19 대응 영농지원 상황실을 6월말까지 운영하고 있다. 일손돕기를 희망하는 기관·단체, 기업체 등의 신청을 받아 농가의 작업내용, 작업량, 소요인력 등을 고려하여 적기·적소 농촌일손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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