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행복 도시 안전 제주] 10. 남조로

유명 관광지 산재 통행량 많아…교통안전 시설은 미흡
운전자 시야 확보 어려워 보행자 위협…과속도 잇따라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간선도로인 '남조로'가 미흡한 교통안전 시설로 인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를 위협하고 있다.

'남조로'는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와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간 32.1㎞에 해당하는 최단 거리 도로로 곳곳에 휴양림과 오름 등 유명 관광지가 산재하면서 통행량이 많은 곳 중 하나다.

실제 13일 해당 도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일반차량은 물론 렌터카와 버스, 대형 화물트럭까지 많은 운전자가 이용하고 있었다.

문제는 관광지가 많다 보니 관광객 등 보행자를 위한 횡단보도가 곳곳에 조성됐지만 안전한 도로 횡단 시설은 미비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횡단보도에는 투광기가 설치되지 않은데다 인근 버스정류장 역시 조명시설이 없는가 하면 도로 곳곳 가로등도 전무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초행길이나 어두운 밤 등 운전자 시야 확보가 어려워 자칫 보행자와 충돌하는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앞 차량 추월을 위해 무리하게 중앙선을 침범하는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게다가 일부 운전자의 경우 제한속도 60㎞에도 불구하고 100㎞ 이상 과속하는 행위도 쉽게 목격되는 등 교통안전 시설 확충 및 개선 등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 투광기 설치와 가로등 조성이 시급하다"며 "황색 점멸등과 이미지방지턱 등을 통해 운전자에 대한 속도 관리 등 더욱 주의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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