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119센터 남성의용소방대원들이 소방용수시설 소화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소화전 지킴이 및 화재 등 재난현장에서 효율적으로 현장 대원 보조 역할 기대

고기봉 도민기자

제주지역 의용소방대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역 안전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부소방서 성산119센터(센터장 김승숙)와 성산의용소방대(대장 오영삼, 김해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방역 소독, 공적마스크 약국 판매 지원, 릴레이 헌혈 나눔 등 지역 내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활동 및 지역 내 소화전 등 소방용수시설 점검을 실시했다. 26일에는 성산읍 오조리 마을을 순찰하며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소화전 주변에 주차된 차를 이동주차 시키는 등 재난 대응 태세를 확립했다.

소방용수 지킴이는 소방활동 업무보조 등의 대체인력으로 의용소방대원을 활용함으로써 외근 근무자 업무공백을 방지하고 의용소방대의 제도적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성산119센터 의용소방대원들이 추진하고 있는 특수시책이다.

의용소방대 마을 담당제는 대원 2~3명을 1개 팀으로 구성해 2~3개 마을을 담당하도록 지정하는 것으로, 월 2~3회 담당마을을 직접 방문해 화재예방활동 등 소방활동을 전담하고 있다.

소방용수지킴이 활동사항으로는 △소방차 통행도로 장애요인 실태파악 △주변 소화전, 비상 소화 장치함 확인 △유관기관 간 합동 불법 주ㆍ정차 및 긴급차량 양보의무 대국민 홍보 등이다.

소방용수시설(소화전ㆍ저수조ㆍ급수탑)은 화재를 진압하는 데 필요한 물을 공급하거나 저장하는 시설로서 소방기본법 제 10조에 따라 월 1회 이상 조사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출동을 하는 현장대원들이 소방용수시설 점검을 실시했으나, 전문 의용소방대원을 활용한 소방용수 점검이 병행ㆍ활성화될 경우 화재 등 재난현장에서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현장대원들을 보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용소방대는 소방 활동을 보조하는 민간조직으로서 각 지역의 소방서장 또는 관할 119센터장의 지휘를 받아 그 업무를 수행한다.주요 업무로는 화재, 구조·구급현장 보조 활동 및 풍수해 등 피해복구 활동이 있으며, 화재와 재난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봉사 활동을 전개하며 주민들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오영삼 남성 의용소방대장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유사시 꼭 필요한 소방용수시설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주민 안전교육에 힘써 마을 안전지킴이의 역할 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숙 성산 119센터장은 "의용소방대는 주민과 함께 살면서 안전봉사 활동을 하는 단체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지역의 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시대 변화에 맞게 전문성을 길러서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