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제주시 박무 21일·안개 6일, 서귀포 박무 20일·안개 8일
3년간 안개 낀 날 교통사고 26건·해상 선박사고 503건 발생

최근 들어 제주 육상과 해상에 안개 끼는 날이 잦아지면서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시에서 박무(옅은 안개)가 발생한 일수는 21일, 안개가 발생한 일수는 6일로 기록됐다. 

서귀포시는 박무 20일, 안개는 8일로 집계됐다.

안개일수로만 봤을때 서귀포시는 평년(4.2일)보다 갑절 가량 많은 것이고, 제주시도 평년(3.7일)에 비해 안개가 자주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제주시 지역 평균 안개 일수는 3.2일이다. 연도별로는 2015년 6일, 2016년 2일, 2017년 4일, 2018일 4일, 지난해 0일이다.

박무 발생일수도 최근 5년간 평균 13.6일이다. 연도별로는 2015년 13일, 2016년 15일, 2017년 9일, 2018년 19일, 2019년 12일이다.

이처럼 올해 안개가 잦은 이유는 해수면온도가 낮은 해상에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자주 유입되면서 바다안개가 형성되기 유리한 조건이 많았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한반도 북쪽의 저기압과 남동쪽의 고기압 사이에 위치해 대기하층(약 1㎞ 고도)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자주 유입됐다.

또 서해와 남해상으로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바다안개가 바람을 타고 제주도로 이동하면서 짙은 안개가 나타나는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도 육·해상에 밤부터 아침 사이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아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제주지방경찰청이 파악한 결과 최근 3년간 제주에서 안개 낀 날 교통사고는 2017년 6건, 2018년 13건, 지난해 7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졌고, 43명이 다쳤다.

같은 기간 해상 안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농무기(3~7월) 제주해상 선박사고는 2017년 157건, 2018년 153건, 지난해 193건 등 모두 503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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